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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화장장 반려동물 화장, 조직적 은폐 정황

2021.09.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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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9-08
동해시의 이 공립화장장은
동해, 삼척과 경북 울진에서까지
화장을 하러 오는 곳입니다.

반려동물 화장은 오후에 이뤄졌는데,
서류까지 조작하며 은폐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이어서,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시의 화장장에서는
하루 5건 가량의 화장 장례가 치러집니다.

문제가 된 반려동물 화장은
통상적인 화장 업무가 끝난
지난 1일 오후에 이뤄졌습니다.

실제로 영상에서는
화장장을 위탁 운영하는 마을주민이
전화를 받고 와서
사무실 문을 열어주는 모습이 보입니다.

[화장장 위탁운영 관계자]
"니가 와야지, 이거 성질나게 만드네"

그런데 화장장에서 반려동물이 화장됐다는 주장에 대해 화장장 운영 관계자들은 부인했습니다.

당일 화장을 한 것은 급하게 묘지를 이장하다가 나온 유골의 개장신고 건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화장장 운영을 관리감독하는 동해시는
지난 1일 화장건에 대해 뒤늦게 개장신고가 접수돼 화장비용까지 60만 원이 입금됐다고 밝혔습니다.

나무 관안에 들어 있는 물건을
근무자들이 볼수 없는 만큼 반려동물인지도 확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임정규 가족교육과장/ 동해시]
"의혹이 있다고 하면 이 부분은 자체 조사도 추가적으로 해야 하고, 사안 자체를 엄중하게 받아들입니다. 필요하면 사법기관에 수사의뢰도 해야 할 것이고."

그런데 반려동물이 화장된 당일,
그 시간에는 반려동물 화장 이외에 다른 화장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개장신고가 허위일 수 있다는 얘깁니다.

반려동물 주인은
모든 화장 절차를 지켜봤다며,
개장신고로 화장하는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반려동물 주인 ]
"고양이 유골인지 알고 고양이 유골을 풀어서 화장로에 집어 넣는 것까지 저희가 다 봤구요. (화장장) 직원분이 오셔서 산에서 유골을 파서 화장을 하는 거다 누가 물어보면 그렇게 얘기해라 그렇게 얘기하셨어요"

화장장에서 반려동물 화장이 이뤄진 것도 충격적이지만,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공문서 조작에 의혹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 MBC 뉴스 김형호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