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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해변 생활형숙박시설 확충되는데..갈등 관리 안돼

양양군
2021.09.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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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9-08
양양 낙산도립공원이 해제되면서
생활형숙박시설 건설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습니다.

주변 상인들은 공사로 인한
피해와 영업 손실 등을 주장하며
집단 반발하고 있는데

비슷한 갈등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중재할 수 있는 대화 창구 등이 필요해 보입니다.

박은지 기잡니다.

[리포트]

양양 낙산해수욕장에 지하 6층, 지상 20층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이 들어서는 건설 현장입니다.

인근 20여 상가에서 나온 상인들이
하루 생업도 포기하고 집회를 열었습니다.

7월 말부터 기초 공사가 시작됐는데
벌써부터 소음과 진동, 분진 등으로
영업 피해가 크다는 겁니다.

[동영상 현장음 :막아야지 막지도 않고 저렇게 하는데가 어딨냐 어머머머]

주변 가림막 등 시설도 제대로 만들지 않고
공사도 일방적으로 시작했다는 주장입니다.

[이음말: 박은지]
주민들은 피서철 해수욕장 개장시기에 맞춰 대규모 공사를 시작하면서 사전에 공사로 인해 예상되는 피해 등에 대한 설명회 한번 열리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립니다.

양양군에서 공사 시작 전 사전 설명회 등을
권고했지만 강제 사항은 아닙니다.

상인들은 앞으로 3년 가량 공사가 예정된 만큼 예상되는 손실에 대해 협의하고 보상하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 장지영 /낙산지구 상인]
"시공사는 눈 깜박도 안합니다. 그리고 군청에다가도 그렇게 민원을 많이 넣었는데도 그냥 와서 소음 측정 하는 거 그게 다예요. 어떻게 해야지 이러고 3년씩 공사를 진행한다는 거는.."

양양군은 낙산 일대가 상업지구여서
환경 기준 등이 완화돼 있고

실제로 공사장 소음, 진동 등도 기준치 이하라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양양군 관계자]
"소음, 진동, 분진 피해 보상인데 환경 기준이 있기 때문에 환경과에서 소음 측정도 주기적으로 하고 있고, 상업지역이라서 기준치도 다른데보다 주거지역이 아니거든요. 규제도 완화돼 있고..."

시공사에서는 민원 해소를 위해 공사장 시설을 더 보강하고 공법도 바꾸는 등 노력하고
상인들의 요구로
주말 공사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위법 사항이 없는데도
근거 없는 개별 피해 보상 요구 등으로 인해 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시공사 관계자]
"특정공사나 비산먼지 이런 공사에 대한 필증이 있는데 그 시간에 준수를 하고 해야하는데 저희가 그거보다 더 줄여서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펜스를 더 높이 칠 거예요."

양양 지역에는 낙산도립공원 해제와 서핑 관광 활성화 등으로 인해 바닷가를 따라 이런 생활형 숙박시설 공사가 예정된 곳만 9곳이고 낙산 지구에만 4곳이 몰려있습니다.

가장 먼저 첫 삽을 뜬 현장부터
갈등이 터져나온 가운데
곳곳에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민원과 갈등 관리를 위한 전담 기구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은지(영상취재:최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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