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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가 말을 걸다!] 한국전쟁과 생명의 땅

2021.09.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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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9-05
한국 전쟁의 댓가로 얻은
DMZ의 생태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통일시대 대비하기 위한 기획보도.

'분단을 넘어 평화와 통일로..
DMZ가 말을 걸다!'

오늘은 첫번째 시간으로
한국전쟁으로 생긴 DMZ 설정과 가치를
전영재기자 취재했습니다..



지구 상에 70년 가깝게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 공존하는 공간!

바로 한반도 DMZ( Demilitarized Zone)..
비무장지대입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군의 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은
동족상잔의 비극이었습니다

DMZ는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한국전쟁 휴전협정으로 탄생했습니다

한반도 DMZ를 만든 정전회담은
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에 시작해
10시 12분, 불과 12분만에 끝났습니다.

정전협정과 함께 군사 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 각각 2Km,동서 248km,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비무장지대(DMZ)가 생겨났습니다.

손기웅 원장
"한반도에서 DMZ는 남북한의 모든 국가적 이해관계가
한꺼번에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군사적으로 대립뿐만아니라
DMZ는 남북한의 정치적 이해관계
또 국제사회의 미국과 중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UN의 이해 관계도 얽혀 있죠"


그러나 한반도 DMZ는 아이러니하게도
남북의 군사력이 중무장되어 대치하고 있는
곳입니다

DMZ는 남북한 국민의 뜻과는 상관없이
20세기 냉전시대의 슬픈 유적입니다


이헌수 이사장 / 남북강원도협력협회
" (비무장지대는)잠시 멈춘 정전상태..
휴전상태에 만들어진 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68년 지났지만
이 DMZ가 아직도 전쟁을 임시멈춘 상태에
중간 완충지대로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남북을 가로지르는 DMZ 공간은
민간인의 발길이 끊기면서
뜻하지 않은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져 가던
두루미, 저어새, 산양처럼 귀한 생명 문화재들이
철책선을 따라 곳곳에서 삶의 보금자리를 만들며
기적의 땅 ,‘아주 특별한 땅’으로 거듭났습니다

박상용박사/강원연구원
"DMZ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국가 3대 핵심축의 하나로서 생태 그리고
문화적으로 굉장히 높은 가치를 보이고 있구요,
그 높은 가치를 국제적으로 높게 평가를 받아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이나
세계지질공원에 인증이 된 그런 사례가 있습니다'

자연은 전쟁의 한가운데 있던 남북한의 DMZ를
스스로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고 가꾸면서
우리 민족을 넘어 세계 인류 유산이라는
뜻밖의 선물을 안겨줬습니다

비무장지대는 전쟁이라는 인위적 수단으로 파괴된 자연이
스스로의 힘으로 어떻게 되살아나는지를 보여 주는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비무장지대에서 우리는
자연과 인간이 인간이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비무장지대의 자연은
이제 한반도의 희망을 넘어
전 세계의 생태 유산이기 때문입니다

(클로징) 지난 분단세월동안 DMZ의 자연은
하늘과 땅 강과 바다에서 먼저 통일을 이루며
남북이 함께 살아 갈 수 있는 상생의 길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MBC NEWS 전영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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