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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기 민간인 학살의 진실과 마주하다

2021.09.0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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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9-02
6.25 전쟁 전후 벌어졌던 민간인 학살로
전국에서 100만 명 안팎의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쟁이 치열했던 강원도 곳곳에서도
남북의 대립, 좌우익의 대립, 미군의 폭격 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C강원영동에서는
6.25 전쟁기의 민간인 학살에 관한
다큐멘터리 '숨' 3부작을 마련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리포트]

1945년 광복 이후
미국과 소련이 한반도를 분할 점령한 뒤
남북은 갈라져 대립했고,

결국 1950년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6.25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전쟁 초기 후퇴하던 이승만 정권은
군경을 동원해
전국에서 당시 국민보도연맹원과 형무소 재소자 등
수만 명의 무고한 시민을 학살했습니다.

[박현수 학예연구실장/전주대학교 박물관]
"(학살 장소로) 40명 정도 태워왔으면 한번에 사살하고,또 다시 떠나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분들을 산쪽을 바라보면서 일렬, 이열 세워놓고, 뒤에서 5m~10m 정도 떨어진 데서 사살하게 됩니다."

미군은 제공권과 제해권을 장악한 채
무차별 폭격을 퍼부어
많은 시민들이 피해를 당했습니다.

6월부터 9월까지 인민군 치하에서
미처 피난 가지 못한 우익과 가족들은
인민군과 좌익들에 의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엄용현 / 양구군 양구읍]
"(어머니가) 애 젖을 먹이는데
(인민군이 쏘는)총소리가 팡팡 나더라는 거예요.
아! 사람 죽이는구나.
그래서 그 이튿날 이 산을 다 뒤졌대요. 우리 어머니가.
그래서 여기 뒤지는데 여기서 있는 거야.
거기서 파니까 거기서 우리 아버지가 나온 거야."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이후
국군은 10월 1일 38선을 북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퇴각하던 인민군은
북한 내 우익들과 남한에서 납치해간 인사들을 몰살시켰습니다.

[한준명 목사/1950년 11월 1일 원산(미군 촬영)]
"(인민군이) 첫 사람 죽이고 둘째 사람 죽이고
셋째 사람 내 차례인데 그때 앞에 줄에서
학생 하나가 덜 맞고 머리를 들었어요.
그걸 쏘려고 내 머리와 목을 발로 밟았기 때문에
다시 날 쏘려고 할 때 나를 쏜 줄 알고 곁에 사람을 쐈단 말이야.
그래서 내가 거기에서 살아났습니다."

또, 군경은 남한 곳곳에서
인민군에 부역했다는 혐의를 씌워
수많은 사람들을 학살했습니다.

겨울이 되면서
중공군의 참전으로 다시 후퇴하게 된 국군은
38선 이북지역 주민들을 죽이고, 집을 불태웠습니다.

학살은 6.25 전쟁 직전부터 시작돼
전쟁 초기에 집중됐고,
이렇게 학살당한 사람은
전국에서 100만 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MBC강원영동은
6.25 전쟁기 민간인 학살 사건을 기록한
3부작 다큐멘터리 '숨'을 제작했습니다.

오늘밤 10시 30분에는 6.25 전쟁 초반
전국에서 벌어졌던 민간인 학살에 관한 내용이 담긴
제1부 '두 개의 적'이 방송됩니다.

또, 오는 9일 밤 10시 30분엔
제2부 '강원지역 학살 기록'이,
오는 16일 밤 10시 30분엔
제3부 '학살의 굴레'가 방송될 예정이며
'MBC강원영동'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동시에 보실 수 있습니다.

MBC 뉴스 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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