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요...
맘이 답답해서 친구 한테 전화로 하소연하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오더니 제 앞에서 막 기지개를 쭉쭉 펴구 그러다 가만히 앉아 있더라구요..
계속 말하니깐 시끄러워서 갈줄 알았는데..
긴 통화가 끝날때까지 평온히 있더라구요
전화를 하는 내내...쫑긋쫑긋 하더니
아 쟤 뭐 이상하다 싶은 눈치로 고개 돌려 저를 봤구요
그래서 제가 야옹...야옹 하면서 하소연을 했는데..
또 묵묵히 들어도...줬어요...
자리에서 일어나니깐 기다렸다는듯이
야옹 하고 다가와서 애교도 부리고....
보들보들 만져주니까 마치 위로라도 해주듯 ..ㅠㅠ 이런건 '기적' 아닌가요?
동물에게 위로를 얻고 귀감할 수가 있었네요 -
마치 '내가 경계하지 않고 다가온 만큼 넌 좋은 사람이다..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오늘도..잘자고..푹 쉬어요...낼들..봬요...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