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 NEWS
  • 뉴스데스크
뉴스데스크

"힘들어 한 학생, 도와줬더라면.."

2021.09.01 20:30
145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 방송일자
    2021-09-01
"위기 학생에 대한 기능을 상실했다."

학생 사망과 관련해 학교폭력이 신고된,
양구의 한 고교에 대한
강원도교육청의 감사 결과입니다.

왜 끝내 이 학생을 지킬 수 없었는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허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양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한 건
지난 6월입니다.

유가족은 도와달라는 내용의 쪽지를 근거로
집단 따돌림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학교 측의 부실 대응도
지적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 만에
학교의 부실 대응이 드러났습니다.

강원도교육청 감사 결과,
이 학교는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교과교사를 채용했습니다.

이렇다보니, 위기 학생에 대한
학교의 대응이 미흡할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최호열 /강원도교육청 감사관
"학교보건법 제11조 2항에 따른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학생 상담 및 관리'가
어렵게 되어 위기학생 1차 안전망 역할을 해야 할
위(Wee)클래스 기능이 상실되어 있었습니다."

또 학교측이 학생이 숨지기 전 자해를 했는데도,
부모에게 알리지도 않고, 진위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위기관리위원회도 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관련 규정이
명확하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자해의 흔적이 발견되면
그 즉시 위기관리위원회는 열거든요.
얘기만 들었다고 해서
부모한테 연락하지는 않아요.
살펴보는 거죠. 아이를 더..."

사고 당일, 기숙사 사감이
숨진 학생에게 부여한 벌점 카드를
임의로 폐기하는 등
기숙사 운영도 부적절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교장에게 중징계,
교사 2명에게 경징계 처분을 하라고
학교 법인에 요구하고
교감과 기숙사 부장에게는
경고 처분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브릿지] 이번 감사는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결과입니다.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서는 아직도 심의 중이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구교육지원청은 석달째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리적 폭행과 달리, 집단따돌림은
입증하기가 어려워 시간이 걸린다는 겁니다.

이병진 /숨진 고교생의 아버지
"(집단따돌림은) 진술에 근거해서 가해 정도나
가해 사실을 밝힐 수 있다고 합니다. 근데
진술을 꺼려하다보니...입증하기가 어렵네요."

유가족이 작성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35만 명 이상이 동의해,
정부의 답변을 앞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