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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 2년 만에 복구, 주택은 아직

2021.08.3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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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8-31
삼척은 2년 전 태풍 '미탁'의 피해를 심하게 입었는데 공공시설 복구가 최근에야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주택 피해는 아직도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유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9년 10월 초, 삼척에 몰아닥친 태풍 미탁의 피해는 주로 해안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도로, 하천 곳곳이 파괴됐습니다.

이 중에 도로와 하천 복구가 공공시설 중에 가장 늦게, 피해를 본지 2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특별히 피해가 심했던 원덕 신남마을과 근덕 초곡마을은 침수 재발을 막기 위해 지하 배수로를 뜯어내고 새로 설치하는 개선복구가 이루어졌습니다.

[안용환 / 삼척시 토목담당] "가운데 격벽이 있는 2련, 3련 암거로 돼있어가지고 나뭇가지나 흙이 막혀 피해를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이번 개선 계획에서는 격벽을 없애고 한 통으로 1련 암거로 개량했습니다. 앞으로 집중호우가 많이 오더라도 원활하게 유수 소통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상류에서 토사가 쓸려내려오면서 배수로를 막은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이었습니다.

이걸 막기 위한 대책으로
사방댐을 여러 개 설치했습니다.

태풍 미탁이 삼척에 피해를 입힌 지방도로와 하천은 125곳, 이걸 복구하는데만 770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공공시설 복구가 모두 마무리된 것과 달리 주택 복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무너지거나 토사가 들어차 새로 지어야 할 정도로 심하게 못쓰게 된 주택은 삼척에서만 53채나 됐습니다.

복구를 포기하거나 기존 주택 매입을 빼고 45가구가 주택을 신축하기로 했는데 9가구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여전히 임시주택에 머물고 있습니다.

[강천식 / 임시주택 거주] "여기는 컨테이너 박스잖아요. 우리 집은 방이 세 개였는데 여기는 하나잖아요. 그러니까 여기가 불편하지요."

삼척은 태풍 미탁에 이어 지난해 마이삭과 하이선의 피해도 입었습니다.

미탁보다는 피해가 덜해 1년여 만인 9월 말에 공공시설 복구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유인호입니다.

#태풍미탁, #삼척신남마을, #삼척초곡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