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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효과..도입 확대

2021.08.3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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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8-31
강원도 소방 차량의 출동시간은
매번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는데요.

이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지난해 소방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효과를 보고 있어
강원도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소에도 통행량이 많은 춘천 후평사거리.

소방차가 소방서에서 춘천 시내로
출동하는 길목입니다.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울리더니
신호등이 바로 빨간불에서 초록색으로 변경되고,
구급차와 펌프차가 교차로에 진입합니다.

교차로에 설치된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이
소방차량의 GPS 정보를 확인하고 작동한 겁니다.

(S-U) 이러한 표지판이 달려있는 교차로에서는
소방차가 올 때, 갑자기 신호가 바뀔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지난해 원주와 동해 일부 교차로에 설치됐고,
올해 춘천소방서 인근 7곳을 포함해
속초, 삼척, 태백 등 강원도 18개 교차로로
확대됐습니다.

시범 설치된 곳에서는 소방 차량의
현장 도착 시간이 평균 43초가 단축됐는데,
소방관들은 1분 1초가 중요한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전종하/ 춘천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 차량이 계속 연속적으로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도록 주행 신호를 계속 보내주게
되어있어요. 그래서 신속하게 통과해서 현장에
도착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특히 긴급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신호 위반이나 중앙선 침범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줄어들 수 있어
소방관들도 안심입니다.

최근 5년 동안 교차로에서 발생한 소방차 교통사고가
47건에 달합니다.

박형진/ 춘천소방서 후평센터
"신호를 저희가 받아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무리한 진입이라든지 그런 것들로 인한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아직은 일부 구간에 적용 중인
우선 신호 시스템은 점차 확대될 예정입니다.

다만 땅이 넓어 출동시간이 길어지는
강원도 특성상, 시내 구간뿐만 아니라
소방서와 거리가 먼 외곽지역 골든타임 확보에도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영상취재-김유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