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는 아빠는 멧돼지,
동생을 잘 부려먹는 형아는 여우,
우리 현수는 토끼띠인데 통통해서 돼지토끼(장윤정씨 딸램보다 제가 훨씬 먼저 불렀다구요~)
마지막으로 잠 자는거 좋아하는 엄마는 나무늘보~
이게 우리 현수가 1학년 때 가족들에게 붙여주었던 별명이었답니다.
그런데..
"어? 만두 귀신이 만두를 안 먹는다구요?"
이 소리는, 우리 둘째 현수가 아빠를 보며 외치는 소리입니다. ㅎ
만두를 워낙 좋아해서, 대학 자취시절에 직접 만두까지 빚어 먹었던 신랑인데요~
그 때 당면 대신 라면을 부숴 넣어, 정체 불명의 맛을 냈다는건 안비밀입니다.
그럼, 우리 현수의 별명은?
자다가도 치킨이라면 벌떡 일어나고, 일주일 내내 그것만 먹으라고 해도 가능한 아이라 치킨귀신~
형아는 혼자서도 피자 한 판을 모두 클리어하기에 피자귀신..
다들 그럴듯한 별명이라, 마지막에 제가 물었습니다.
"그럼 엄마는?"
그랬더니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외칩니다.
"잠귀신!"
반박불가입니다. ㅎㅎ
새롭게 얻은 귀신 가족의 별명~
은근 마음에 듭니다요.
비도 오는데 별명에 걸맞게, 늘어지게 자고 싶어지는 오후네요. ^^
다들 행복한 오후 보내세요!
신청곡 아이유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