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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에 주요 상권마저 '공실'

2021.08.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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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8-29
감염병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상권은 회복이 힘들 정도로
얼어붙고 있습니다.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에
문을 닫는 가게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번화가 마다 빈 상가가 늘어나고
거리는 활기를 잃어가는데
정부의 지원정책에도 상황을 바꾸기는
어려워보입니다.

황구선 기잡니다.


강원도 상권 중심가인 원주시 단계동.

백화점 인근에
대형 서점과 카페, 행사장 등이 들어선
상가건물 1층 라인이 모두 비었습니다.

맞은편
젊은층이 주로 찾았던 상점들에도
지금은 '임대' 안내판이 내걸려 있습니다.

밤낮 할 것 없이 북적대던 거리는
한낮에도 한산해 활기를 잃어 버렸습니다.

그나마 임대료 걱정이 없는 상인들도
더이상 장사를 이어가기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여기가 내 가게인데 그래도 적자가 나요.
/임대료를 안 내시는데도?/ 안 내는데도.
(장사)되는 게 아예 없어요"

(S/U) 옛부터 시장이 몰려있어 유동인구가
많았던 구도심에서도 어렵지 않게 상가 공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도로변 대형 건물은 물론이고

골목 모퉁이 한 곳 전체가
쭉 공실로 이어진 곳도 있습니다.

각종 캠페인과 행사, 축제가 집중됐던
원주 문화의거리도 썰렁하기만 합니다.


"어디가서 맘 놓고 놀지도 못하고. 놀러
가지고 못하고. 관광도 못 가니까 그것도
답답하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도내 상가의 공실률은 14%,
사무실 등 업무시설은 24%로
전국 평균보다 2배나 많았습니다.

코로나 사태 전보다
착한 임대료 등의 영향으로
상가 임대료는 조금 저렴해졌지만,

소비 침체와 잇따른 폐업으로
공실률은 크게 늘어난 겁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거리에 나오는 사람이 줄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도 제한돼
상권은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거리에) 나오시는 분들도 줄고,
장사도 예전과 같지 못하다보니까 공실률이
좀 많이 늘었습니다"

정부와 원주시 등은
추석 연휴 전까지 코로나19로
타격이 심한 소상공인 등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내몰린 상인들은
일시적인 액수를 쥐어주는 지원금
제도보다는,

상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이 먼저
마련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황구선입니다//(영상취재 장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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