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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갈된 오색약수, 제2약수터 파봤더니 물 나온다

2021.08.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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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8-27
천연기념물 제529호, 양양 오색약수가 갑자기 말라버려
두 달째 약수가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인근에 수해로 매몰된 제2약수터를 팠더니
약수가 나오는 게 확인되면서
명맥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박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약수 가운데는 처음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오색약수

남설악의 명물인 탄산약수로 유명하지만
벌써 두 달째 물이 끊어졌습니다.

말라있는 제1약수터에 관광객들은
실망하고 주민들의 시름은 깊어지는 가운데,

인근에 제2약수터에서 희망이 발견됐습니다.

제1약수터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독주암,

그 아래 제2약수터는 수해로 흙과 바위에 묻혀 있었는데

주변을 임시로 치우고
사람들이 두 손으로 직접 파 봤더니
톡 쏘는 탄산에 철분 맛이 나는 약수가 나오는 게 확인됐습니다.

제1약수 고갈로 답답한 상황에서 제2약수 복원이 가능하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크게 안도했습니다.

[정준형 /양양군 오색2리 이장]
"최종적으로 맛을 봤고 주민들하고 돌아가면서 맛을 보죠. 약수 맞다. 일단은 다행이고, 하나의 관광자원을 되찾았다고 보고 주민 입장에서는. "

제대로 제2약수를 복원하려면 위를 덮고 있는 흙과 돌을 다 걷어내야 해서
굴착기 장비 투입이 필요한데

제2약수터는 하천에 있어서
헬기로 굴착기를 날라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문화재 현상변경허가와 국립공원행위 허가 등 행정 절차 등도 거쳐야 합니다.

양양군은 우선 산림청, 국립공원공단 등이 보유한
헬기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만일 헬기가 지원된다면
빠르면 다음 달 말쯤부터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종호 /양양군 관광개발담당]
"인력으로 복구하는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서 굴착기 장비를 투입할 예정이고요. 하천으로 진입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산림청과 협의해서 헬기 지원을 요청한 상황입니다. "

양양군은 제2약수 복원 추진과는 별도로
제1약수가 고갈된 원인을 찾기 위해
인근 온천 리조트의 취수를 전면 중단하고
지질 조사 용역 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제2약수터 복원이 가능해지면서
자칫 이대로 오색약수 명맥이 끊어지는게 아닌가 했던 우려는
한층 덜 수 있게 됐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영상취재 양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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