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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신축 이전.. 돌고 돌아 제자리

2021.08.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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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8-19
강원도가 도청을 춘천 안에서
신축 이전한다고 일방적으로 밝표했다가,
공론화 과정이 생략됐다는 비판에 직면한 게
2년 전인데요,

강원도가 2년 만에 용역결과를 내놨는데
결국 3천억을 들여 춘천에 신축하겠다는
겁니다.

이전 가능성이나 필요성은 검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도청 이전 신축문제는 돌고돌아 2년만에
제자리로 돌아 왔습니다.

김진아 기자입니다.




붕괴 위험이 있는 낡은 강원도청사를
리모델링하는 것 보다 신축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용역 결과가 나왔습니다.

리모델링 비용이 과다하고,
리모델링 후에도
시설 개선이나 유지관리비가 소요돼

장기적으로 신축이 바람직하다는 겁니다.

규모는 11만 ㎡가 적절하며
3천 89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용역에서
신축이 필요하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

논란이 됐던 '도청 위치'에 대한
고려나 검토는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는 여전히
'춘천 내 신축'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타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도 단위 다른 기관들도 함께 이전해야 하고,

지역간 유치 과열로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강원도 관계자
"저희는 지사님도 몇 번 밝히셨지만
춘천시 관내로 생각하고 있어요.
소재지 이전은 아닌 거예요."

그동안 신축이 필요하면 어디에 어떻게
신축할 지 도민들이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여론이 이어졌지만,

용역을 거치고도 결국 2년 전 방침을
그대로 고수하면서, 불통행정
돌고 돌아 다시 제자리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심영섭 / 강원도의원(강릉)
"꼭 춘천에만 고집한다라는 것은
도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강원도의, 도민들의 전체적인 의견을
들어보고, 거기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신축비용 3천억원은 전액 도비로 써야 하는데
위치에 대한 공론화는 춘천 시민들과 하면
된다는 강원도.

또다시 위치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재원 마련 방안도 뚜렷하지 않아
사업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S/U) 결국 최문순 지사의
임기 내 추진이 어려워지면서
도청 이전 신축을 둘러싼 공론화가
내년 지방선거의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