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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군부대 부실급식 논란, 강원도 농가에 불똥

2021.08.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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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8-15
군부대 부실 급식 논란이 이어지면서
국방부가 지난달 급식 개선을 위해
식재료 납품 방식을 경쟁입찰로 바꾼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러자 수십년간 군납을 이어온 농가와 농협,
강원도가 모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텅 비어 있는 반찬 자리와
내용물이 부족한 국.

한 눈에 봐도 형편이 없습니다.

최근 강원도 접경지역의
한 육군 부대에서 나온 급식 모습입니다.

부실 급식 파문에 국방부는 지난달
급식의 재료가 되는 농수산물 조달체계를 수의계약에서 경쟁입찰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장병들의 선호를 반영하겠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러자 그간 농협과 축협 등을 통해
납품해 온 농가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같은 재료로 질 좋은 급식을 하는
부대가 많은데, 국방부가 부실 급식의 책임을 농가로 돌리는 처사라는 겁니다.

김규철/ 화천 군납 농가
"배식을 잘 못해 가지고 이뤄진 일을 무슨
조달이 잘못돼서 물건을 넣어준 사람이
잘 못해서 이런 결과가 온 것처럼.."

현재 강원도에서는 19개 농.축.수협이
군부대로 식재료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강원도 군납 물량은 3만 2천 톤,
금액으로는 1,643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철원과 화천 등 접경지역 농가에서
84%를 납품하고 있어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경쟁 방식이 되면 다른 농축수협은 물론
민간 식품기업까지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도는 저가 경쟁으로 식재료 품질까지 낮아져 결국 농민과 군장병 모두 피해를 본다며,
경쟁입찰 방식 전환 철회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석군/ 강원도 농정국 유통원예과
"군부대 입장에서는 저가 입찰하게 되면
이게 품질이 좋은 게 가야 하는데,
저가 품질이 가다 보면 부실급식에 대한 논란이
(다시) 발생할 소지가 많기 때문에..."

하지만 국방부는 세부 계획에 대해서는
함구하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음성변조)
"기본적으로는 지금 경쟁구도를 해야 한다는
것은 다들 어느정도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그 방향으로 정리가 될 것 같은데.."

군부대 납품에 경쟁 입찰을 도입해
부실 급식의 논란을 돌파하려는 국방부의 꼼수에 애꿎은 접경지역 농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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