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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권▶동네 하나 뿐인데..우체국 폐국 '청천벽력'

2021.08.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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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8-15
우정사업본부가 경영 적자를 이유로
직영 우체국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주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우편 업무는 민간에 위탁하고
ATM기를 설치해 금융 서비스도 이어간다는
계획인데요.

하지만 고령의 노인들이 많은 농촌마을은
사실상 문을 닫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보도에 조성식 기잡니다.




관공서 하나 없는 작은 농촌마을에
오래된 우체국이 덩그러니 자리 잡고 있습니다.

60년 넘게 주민과 함께 하며,

우편 업무와 더불어
입출금과 공과금 납부까지 가능한
동네 유일의 금융기관입니다.

그런데 오는 11월 1일자로
이곳 우체국이 우편취급국으로 전환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름 그래도 우편물만 취급하고
금융 업무는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주민 대부분이 65세 이상 노인들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아이고 말도 못 하죠. 나는 걸음도 못 걸어
이걸 끌고 다니고 차도 타고 다니기 힘들어요.
우체국이 없어지면 안 돼요. 죽어도 없어지면 안 돼요."

(s/u)실상 지금도 반쪽짜리에 불과합니다.
낮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이처럼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이곳 우체국은 오전에만
시간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6년 전에도 경영 적자를 이유로
폐국을 추진하다 주민 반대에 부딪혀
운영 시간만 줄인 겁니다.

우체국 측은
"우편은 민간에 위탁하고 금융은
자동입출금기가 대신해 지금의 운영과
차이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보통 취급국이라고 하면 우편만 취급하기는
하는데 주민들이 불편해하시니까 금융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을 해놨어요.
그래서 ATM기라든지"

하지만 주민들은
"글도 모르고 대중교통 이용도 어려운
농촌 어르신들에게는 문을 닫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2015년부터 보험 적금을 차도 좋지 않은 것을 타고 골짜기 골짜기 가서 보험을 다
팔았습니다. 유지시키려고요. "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2023년까지 전국 직영 우체국의
절반 가량을 줄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특성을 감안하지 않은
일방적 몸집 줄이기로

주민 불편과 공공성이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 우체국이 아니면 우리는 참..
진짜 자다 생각해도 우니는 갈 길이 없는 것
같아요."

MBC뉴스 조성식입니다//(영상취재 차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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