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직원 무더기 확진에 워터파크 휴장

정선의 한 주점을 매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습니다.

이 주점을 다녀간
다른 지역 확진자가 감염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강원랜드 직원들까지 감염돼 파장이 큽니다.

조규한 기잡니다.

[리포트]

정선군 고한읍의 한 주점이 문을 굳게 닫았습니다.

이 주점 주인과 직원이 오늘
코로나19에 모두 확진된 것입니다.

지난 7일 이곳을 다녀간 손님 2명이
어제(12) 태백에서 확진됐는데,
주점 주인과 직원도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들 모두,
지난 5일, 주점을 먼저 방문한
충북 청주와 경기도 용인 확진자로 인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백은주/정선군보건소장]
"방문객들이 무증상으로 오셨다가 지역 주민이 감염되고, 업소에서 또 다른 분들이 감염되는 사례가 있어서 두렵고요. 혹시라도 지역 내에 델타 변이가 전파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어제(12) 태백에서 먼저 확진된 2명은
강원랜드 물놀이시설 인턴 직원들인데,
이들은 확진 통보를 받기 전까지
다른 동료들과 기숙사에 머물며 근무했습니다.

이로 인해
다른 인턴 직원 5명도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강원랜드는 이들 동선과 겹치는
직원 380여 명을 전수 검사하고,
내일(14)까지 물놀이 시설을 닫기로 했습니다.

[김창혁/강원랜드 언론팀장]
"직원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고, 고객 역시, 외부로 나갈 때 마스크를 쓰게 됩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감염 동선이 겹치지 않는 걸로 확인돼 있고."

보건당국은 또, 역학조사를 벌이던 중
주점을 방문한 강원랜드 직원 1명이 더 확진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음말-조규한) 무더기 감염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곳 선별진료소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검체검사를 받으려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주말부터 정선군 고한읍에서는
야생화 축제와 골목길 정원 박람회가 열립니다.

주민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예년보다 행사규모를 대폭 줄였는데
이마저도 취소하게 됐다며 황당해합니다.

[유영자/정선군 고한읍]
"오실 분만 오셔서 동네 한바퀴 돌아보시고 가는 걸로 그렇게 하시고. 아니, 갑자기 오늘 (소식이) 떴으니까 황당하죠."

정선군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내일 0시부터 오는 27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2단계에서 3단계로 높히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조규한(영상취재 최기복)

#정선 포차 코로나, #강원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