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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동해안 상어 출현 잦아져

2021.08.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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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8-13
강원 동해안에서 상어 출현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속초 장사항 앞바다에서
길이 3m, 둘레 1.6m 가량의 상어 한 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혼획된 상어는 성질이 난폭하고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진 청상아리.

이 청상아리는 지난 2016년 이후 최근까지
동해와 강릉, 속초 등 강원 동해안에서 3마리가 잡혔습니다.

지난 4일에는 강릉 소돌항 앞바다에서
길이 2.5m의 악상어 한 마리가 혼획됐습니다.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없지만,
성질이 온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악상어는 지난 2006년부터 최근까지 강원
동해안에서 6마리가 잡혔습니다.

((이음말=이웅 기자))
이밖에 공격성이 강한 다른 상어도 강원
동해안에서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습니다.

영화 죠스로 알려진 식인 상어 백상아리는
지난 1998년 양양에서 혼획된 이후 삼척, 동해, 고성 등에서 최근까지 9마리나 발견됐습니다.

보트와 사람을 공격하는 청새리상어도 지난 2013년 14마리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상어는 보통 한류와 난류가 만나면서
먹잇감이 형성되는 시기에
남해안에서 서해안으로 이동하지만, 최근에는 동해안에서도 발견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의 영향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최윤
/군산대 해양생명응용과학부 교수]
"아래쪽에 상어는 온대 지역에 살지만, 기본적으로 따뜻한 바다에 많이 살기 때문에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조금 증가하는 추세가 있는 것은 분명해요."

해경은 상어가 발견된 해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어민과 피서객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김수빈/속초해양경찰서 경사]
"바다에서 상어를 만났을 때는 바위나 바닥에 달라붙어 움직이지 말고, 소리를 지르거나 첨벙거리는 등 상어를 자극하는 행동은 삼가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60여 년간 국내에서는 6명이 상어에 물려 숨졌습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영상취재 김종윤)

#상어,#수온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