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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태풍 피해 잦고 노후된 임원항 정비

감바스
2021.07.2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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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7-26
삼척 임원항은 지난해 가을 태풍에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파도가 방파제를 넘으면서 쑥대밭이 됐는데
해양수산부가 피해 방지와 어민들의 편의를
위해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임원항을 덮친 태풍 마이삭.

거대한 파도가 방파제를 타고 넘는 바람에
항구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정박 중이던 어선이 뒤집히거나 침수되고
항구 주변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파도에 직격탄을 맞은 곳에서는 보관 중이던 그물을 모조리 잃어버리는 피해도 입었습니다.

[박옥환 / 임원항 선주] "이쪽에 월파가 넘어와가지고 이쪽의 그물이 다 쓸려내려갔어요. 하나도 안 남기고 한 닥도 안 남기고 1억 원어치가 다 날아가고."

삼척시의 집계로
7명의 어민이 어구를 잃었는데
복구는 모두 스스로 해야만 했습니다.

어구는 바다에 부설돼 있을 때만
복구비를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곳에 보관했으면 피해가 없거나 덜했겠지만 임원항의 복잡한 사정이 그렇게 허용하지 않습니다.

어선 수에 비해 항내 공간이 좁아
아무 데나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박옥환 / 임원항 선주] "이쪽 어민들이 저쪽으로 가게 되면 어민들이 분쟁 밖에 안 생겨요. 서로 싸움 밖에 안 생긴다고요."

이처럼 비좁고 태풍에 취약한 임원항에
해양수산부가 195억 원을 투입해
정비 사업을 펼칩니다.

파도와 정면으로 맞서는 동방파제를 높이고
테트라포드를 보강해 월파를 방지할 계획입니다.

선박 접안공간을 늘리기 위해 항내 경사호안을 직립호안으로 개축하고 안벽을 확장합니다.

모래가 올라오는 걸 막기 위해 설치한 임원천 하구의 월류제는 마을의 침수 방지를 위해 제거할 예정입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올해 행정절차를 마치고 내년에 공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공사 기간은 30개월로 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인호입니다.

#임원항_정비, #태풍_마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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