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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도내 민간인 학살 사건 잇따라 조사

감바스
2021.07.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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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7-22
진실화해위원회가 민간인 학살이나 인권 침해 등 5번째 조사 개시 사건 625건을 발표했는데 도내 사건 5건도 포함됐습니다.

3차 조사부터 5차 조사까지 이달 들어서만
모두 10건의 도내 사건을 조사하게 된 건데
피해를 입은 강원도민들이 더 많이
진실 규명 요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리포트]

진실화해위원회가 5차 조사 개시 사건 625건을 발표했는데 도내 사건 5건이 포함됐습니다.

진화위는 광복 직후에 강릉경찰서 순경으로
근무하던 전 모 씨가,

6.25 전쟁이 벌어진 뒤인 1950년 9월 24일
지역 좌익 세력에 의해
삼척 바닷가로 끌려간 뒤 처형돼 수장됐다며
친딸, 전명희 씨가 신청한 사건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충북에 살고 있는 전 씨는
70년 전 아버지의 행적을 확인하고자
지난해 강릉과 삼척경찰서, 삼척시청을 찾아왔었지만 확인하지 못하고 돌아갔었는데,

이번에 진화위를 통해 실태조사가 이뤄지게 된 겁니다.

[전명희]
"그 동안에 생각은 있었는데 그런 것(진실화해위원회에 신청)은 모르잖아요. 나이가 들고. 우리 부모님 얼굴도 모르고. 한번 (신청)해보자 해서 시작된 거예요 그게."

진화위는 또, 1949년에서 1950년 사이
삼척 의용소방대에 근무하던 홍 모 씨가
좌익세력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간 뒤,

당시 삼척읍 정상리 댓골에서 총살당했다며
아들 홍순천 씨가 접수한 사건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홍순천]
"저 같은 경우는 3살 때 아버지가 그런 피해를 당하셨는데 현시점에서 피해자들이 그걸 입증해라 하는 건 말도 안 되고요. 그걸 할 수도 없어요. 그러니까 이건 국가적인 차원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조사해줘야 한다)"

진화위는 지난 2일 고성 납북어부 사건,
지난주엔 강릉 주문진과 당시 삼척군 묵호읍에서 벌어졌던 민간인 학살 사건을 포함해

모두 10건의 도내 민간인 학살 사건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김광동 상임위원]
"공산주의 활동을 혐의로 억울한 희생을 당하신 분들이나 인민군이나 간첩, 혹은 빨치산 등에 의해서 희생을 당하신 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신고를 해주셔서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도움을 주시고..."

6.25 전쟁 때 민간인 학살 사건이나 의문사,
인권 유린 사건 등에 대한 진실 규명 신청은
내년 12월 9일까지 서울 진실화해위원회나
각 시.군청에서 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 (영상취재 : 최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