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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특집

R) 대청봉은 누구 땅? 경계 일치화 추진

2021.07.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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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7-21
설악산 정상 대청봉 일대는
속초시와 인제군,양양군 등 3개 시군이
제각각 주소를 갖고 있습니다.

낡고 오래된 중청대피소 신축에 앞서
시군간 경계를 일치시키기위한 측량작업이
실시됐습니다.

박은지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해발 1,676m에 자리잡은 설악산 중청대피소!

대청봉을 오르는 등반객들의 쉼터로
꾸준히 사랑받는 곳이지만
현재는 코로나19로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지난 1995년 지어진 건물이다보니
낡고 오래돼 안전상의 문제도 있어
더이상 사용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환경 복원을 위해
건물을 철거하면서, 숙박 기능은 없애고
대피 공간만 만들 계획입니다.

황금희/ 등산객
"어려움이 있겠죠. 젊은 분들은 상관이 없겠지만 아무래도 연세 드신 분들도 많이 다니시니까 무리한 산행을 하게 되겠죠, 이게 없으면."

문제는 건물 철거와 신축 사업 인허가를 내줄
지자체가 어디인 지 명확하지 않은 겁니다.

중청대피소를 포함한 대청봉 일대는
양양군과 속초시,인제군 등 3개 시군에
걸쳐 있습니다.

저마다 지번을 등록해, 한 지점에 무려
3개의 주소가 공존합니다.

시.군 관계자
"시.군간 등록돼 있는걸 합치니까 (지적도에) 비어 있는 부분이 있어서 거기에 대한 경계를 어느 쪽으로 넣을지.. 세 개 시군에서 계속 해오던 중이었거든요."

경계를 명확히 정하기 위한 지적 측량이
시작됐습니다.

기준점을 잡아 1시간마다 위성 좌표를 받고
면적과 각도, 거리 등 땅의 모든 정보를
기록합니다.

설악산 정상 대청봉이라는 상징성을 놓고
시군간 미묘한 갈등이 있기에
지난 2015년에도 경계 확정 시도가
불발됐었습니다.

((이음말=박은지 기자))
이번 작업으로 인접 시.군들이 갈등을 빚은
대청봉 표지석 일대 소유권도 정리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더 나아가 관할 시군과 산림청, 신흥사 등
이해 관계자들의 경계를 조정하고, 디지털화하는 후속 작업이 이어집니다.

이재설 /LX한국국토정보공사 팀장
"시.군 접합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잘 안맞아서 공사하고 지자체하고 정비를 해나가는 과정이고 여기는 이슈화되고 상징성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협의를 계속하겠다.)"

이번 경계측량으로
시·군 간 갈등이 해결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영상취재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