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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외국인근로자 연쇄감염..격리 또 연장

감바스
2021.07.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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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7-06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코로나19 연쇄감염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다 농번기를 지나게 생겼는데, 농민들은 그냥 돌려보내기도, 그렇다고 마냥 기다리기도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습니다.

허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계절근로자들이 처음으로 확진된 건 지난달 25일.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홍천과 인제지역 농가에 배치하기 위해
115명이 입국했는데, 전체의 26%가 감염된 겁니다.

최초 확진자들과 음성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격리가 해제될 때가 됐지만,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게 문제입니다.

강원도와 홍천군, 인제군은 격리기간 연장 여부를 놓고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격리시설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층에서는 음성인 사람들까지 격리기간을 2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확진자들이 10일 간의 치료를 받고 퇴원을 해도, 1주일 간 더 격리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박원섭 /강원도 방역대응과장
"만에 하나, 확진자와 같이 접촉이 되었을 경
우, 농가에서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입
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들을 신중히 판단해서
조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결국, 지금 상황으로선 빨라야 이달 말은 돼야 농가 투입이 가능합니다.

앞으로 확진자가 더 나오면, 격리기간은 더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브릿지] 격리기간이 기약 없이 길어지면서,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을 아예 포기하거나 농사를 중단하는 농가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계약기간이 4~5개월이다 보니, 농삿일이 줄어드는 겨울철까지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을 데리고 있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200만 원 정도 되는 월급을 농가가 고스란히 부담해야 해, 농가로선 부담이 됩니다.

박도영 /홍천군 화촌면
"그럼 두 달 하자고 그 사람들을 받아들여야 되느냐. 지금 사람들이 전부 다 지금 포기를
한다는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두 달을 일하고 두 달은 그냥 월급을 줘야 된다..."


그래도 농가들은 이러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을 그냥 돌려보내야 하는 최악의 상황만은 피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