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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리포트]춘천 하수 처리장 이전..공론화는?

감바스
2021.07.0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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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7-04
춘천시가 도심에 있고 노후화된 하수 처리장을 시 외곽 쪽으로 옮기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전 부지가 갑작스럽게 발표됐고,
논의 과정도 없었다며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백승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춘천시 근화동에서 운영 중인
하수 처리장입니다.

준공된 지 30년이 넘었고,
하수를 처리한 물을 공지천으로 배출합니다.

춘천시는 처리장 시설이 낡고,
하루 13만 톤의 하수 처리 양도
한계에 다달아 이전을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민간 사업자가 투자를 제안했고,
정부의 승인도 얻으면서
이전 계획이 급물살을 탔습니다.

이전 비용은 수천억 원에 이릅니다.

이 중 일부를 민간 사업자가 부담하면
춘천시가 30년 동안 운영권을
보장하는 방식입니다.

(S-U)"춘천시는 하수 처리장 이전 계획이
막힘없이 추진된다면 2026년 12월에
새로운 하수 처리장이 준공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수 처리장 이전 같은
대규모 사업이 너무 비밀스럽게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상민/춘천시의회 의원
"하수 처리장 이전하는 과정이 민간 투자 제안으로 받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너무 비공개적으로 여태 추진해오다 보니까 시민들의 신뢰가 떨어졌다는 거죠."

하수 처리장 이전 부지도 논란입니다.

춘천 의암호 스카이워크 인근에
도로 옆 산으로 둘러싸인 곳입니다.

이곳에는 전원 주택을 짓기 위한
택지가 조성돼 있습니다.

사업자는 주택 30채 분양을 계획하고 있고,
이미 계약을 한 택지도 있는데
하수 처리장이 웬 말이냐며
펄쩍 뛰고 있습니다.

주택 사업자
"2년 전부터 (이전) 계획이 세워졌답니다. 우리가 개발 행위 허가를 계속 받아오면서 일을 했는데 그 전에 춘천시에서 조금이라도 언질을 줬으면 사업비도 투자 안 하고 여러가지 보완책을 했을텐데 아무 통보없이 갑작스럽게 불시에..."

이전 부지에서 3km 정도 떨어진
아파트 단지에도 반대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춘천시는 민간 투자 제안이 들어오면
법적으로 이전 부지 등 관련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오는 8일 주민 공청회가 예정돼 있어
하수 처리장을 이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잘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수 처리장을 이전하려면
춘천시의회 동의가 꼭 필요해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일부에서는 춘천 시내버스 문제는
공론화가 필요하다며 시간을 끌면서
정작 공론화가 필요한 하수 처리장 이전은
일방적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백승호-ㅂ-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