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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군 해안경계강화, 민간인 사고 구조 늘어

2021.07.0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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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7-02
육군의 해안경계작전 중에
해상에서 발생한 사고를 포착해
인명을 구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북한 남성의 해상 귀순 이후
장비와 시스템이 보강되고
해경과의 협력도 강화된 덕분으로 보입니다.

박은지 기잡니다.


지난달 29일 밤 9시.

육군22사단 해안대대에서 야간 근무 중이던
민재호 상병은

속초 외옹치 바다를 비춘 열감지 장비 모니터에서 어둠 속 작은 열 움직임을 발견했습니다.

주변 카메라로 확대해보니
물에 빠진 사람이 보였고
상부에 보고하고 집중 감시를 시작했습니다.

민재호 상병/육군22사단 해안대대
"영상 감시 근무 중이었는데 미세한 열점이
보이길래 확대해서 봤더니 평소와 다르게 바다에 몸을 담그고 있는 민간인 한 명을 식별했습니다."

기동 타격대는 즉각 현장 출동해
갯바위 주변에서 물에 빠진 사람을 찾았고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정신을 잃지 않도록
대화를 계속 시도했습니다.

정미근 중사/육군22사단 해안대대
"익수자분께서 물 안에 들어가서 목까지 물이 계속 차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익수자분 향해서 이제 곧 구조정이 도착할 거니 안전하게 구조될 것이라고 말을 걸어드렸습니다."

동해 바다의 수온은 16도, 17도 수준으로
물속에 30분만 있어도 저체온증이 올 수 있는 심각한 상황

해경 구조대가 10여분 만에 도착해
안전하게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최민주 순경 /속초해경 구조대
"랜턴 조명을 이용해서 익수자 위치를 알 수 있게 도움을 주셨고 익수자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대화를 시도한 노력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동해상에서는 군 당국이 사고를 발견해 해경과 함께 구조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강릉 연곡면에서는
소초 근무자들이 해상복합 감시카메라로
파도에 전복된 어선을 발견해
나홀로 표류하던 60대 선장을 구조했고

앞선 5월, 양양에서는 기관실이 침수된 뒤
레이더에서 사라진 선박을 군 감시장비로
관측해 승선원 3명 가운데 2명의 목숨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민간인 사고 구조 실적이 늘어난 것은
지난 2월 북한 남성의 해상 귀순 사건이
전화위복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해안경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질책에
군 당국은 노후 장비는 교체하고,
경계작전 시스템을 보강하고
해경과의 공조체제를 강화했습니다.

군당국은 앞으로도
해안 경계작전에 충실히 임하면서도
민간인 사고 구조에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영상취재: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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