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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 헐값 부동산, 누가 어떻게 샀나?

2021.07.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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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7-01
파산한 학교법인의 부동산 매매과정도
석연치 않습니다.

거래 과정에서 상당수 임차인들은 배제됐고, 특정사람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매수에 나선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4년전 광희학원 소유의 부동산을 감정평가한 자료입니다.

천곡로터리의 건물은 1층 4개 호실과 2층
전체, 지하를 포함해 38억 7천 만원으로
감정금액이 나왔습니다.

전체 감정가의 40%에 해당하는 건물 2층과 지하1층은 지난해말 갑자기 7개로 분할됐다가 올해초 모두 매각됐습니다.

7개 가운데 3곳은 임차인 3명이 샀고
나머지는 외부인에게 팔렸습니다.

한 임차인은 파산관재인에게
점포를 사들일 의사가 있다고 밝혔는데도
매입가격을 제시할 기회마저 없었다고
말합니다.

최정숙(임차인)
"금요일날 사는 사람이 이미 작업을 끝낸 거예요. 월요일날 등기를 보낼거 아닙니까. 사무장이 하는 얘기가 넣어봤자 다 끝났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 거예요."

일반인들은
건물이 분할된 상황을 알기도 어렵고
등기부 등본상에 98억 원 상당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어서 복잡한 채권관계 때문에
매매를 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렇다보니 이상한 거래 정황도 나타났습니다.

임차인 1명이 2개 호수를 사서는
1개를 다른 사람에게 바로 팔았습니다.

51제곱미터 면적의 2층 건물을 5천 8백만 원에 매입한 사람은 현직 경찰의 부인입니다.

더 이상한 점은 해당 부동산들은 매매거래후 곧바로 98억 원의 근저장권이 해제됐다는 점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근저당권의 정확한 액수를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외부인이 매입했다는 건, 해당 물건의 정보를 잘 아는 사람이 관여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부동산 중개사
"법원 판결에 의해 사전에 내부정보들은
확정이 된 상태에서 공개하지 않고 결국은 정보를 은폐했다는 거죠. 특정인에만 알려서 거래가 성사되도록.심지어 임차인들도 몰라요. 말이 안되는 거죠."

실제로 일부 매수인둘은
한중대학교의 사무처에서 재산관리를 했던
사람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사자는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합니다.

광희학원 전 재산관리자
"파산관재인이 검토를 했겠죠. 제가 퇴직자가 임의로 나서서 결정권자도 아닌데 뭐라고 말씀을 못드리겠네요. "

파산법인의 부동산을 아는 사람끼리만
내부정보를 이용해 헐값에 사들였다는 의혹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 MBC 뉴스 김형호 (영상취재: 양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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