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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소금강 지구 정비하고도 새 화장실은 사용 불가?

2021.06.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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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6-28
소금강 집단시설지구가 2년 전 정비되면서
상가 건물이 새로 지어지고, 주차장이 조성되는
등 깔끔한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탐방객들을 위해 새로 만든
공중 화장실은 사용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어떤 사정인지 이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2019년 정비사업을 마친 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 집단시설지구.

오래된 건물이 모두 철거되고,
깔끔한 상가 건물로 탈바꿈했습니다.

탐방객들을 위해 공중 화장실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정비사업이 마무리된 지 2년이 다
돼가도록 화장실 문은 닫혀 있습니다.

((이음말=이웅)))
공용 화장실이 지어졌지만, 정화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이처럼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수도 시설이 없는
간이 화장실이 설치됐습니다.

인근 상인들은 탐방객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재복 상인
"오시는 분들이 차에서 내리면 화장실부터 가야 되는데 간이 화장실을 가보니까 손 씻는데도 없고 이용객들이 상당히 불편이 많습니다."

화장실을 새로 지어놓고도 정화시설을 만들지 않은 이유는 뭘까?

국립공원공단과 강릉시는 지난 2019년
집단시설지구 정비사업을 마치는 대로
예전에 사용하던 오수처리시설을 그대로 연결해 재사용하기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기존 시설이
하천부지에 지어져 불법인데다
노후화로 제 기능을 못한다는 용역 결과가 나오자 강릉시는 새 정화시설을 지어야 한다고
국립공원공단에 통보했습니다.

정화시설 신축 사업비로는 23억 원이 필요한데 공단 측은 사업비 부담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유지 보수 비용으로 9억 원을 지원하면 기존 정화시설을 그대로 이용하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강릉시가 어겼다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됐다는 입장입니다.

강릉시는 새 정화시설을 만드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다며 기존 오수처리시설을 폐쇄하고, 공단 측이 지급한 유지 보수 비용을 반환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기관의 엇갈린 입장차로
새로 만든 화장실이 애물단지가 됐고
탐방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영상취재 김창조)

#소금강집단시설지구,#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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