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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하천 무단점유 반복..수영장으로 변한 도로

2021.06.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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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6-27
평창의 한 농로가
장마철이면 물이 가득 차
마치 수영장처럼 변합니다.

주변 밭에 성토를 하면서
배수로를 막아 발생한 일인데요.

평창군이 원상복구 명령을 내리고
이 후 확인까지 했다는데
전혀 달라진 건 없습니다.

보도에 조성식 기잡니다.




비가 내리는 날 평창의 한 마을.

하천 제방과 마을을 연결하는 도로에
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성인 여성의 허리춤까지 물이 들어차
마치 수영장을 방불케 합니다.

내리막과 낮은 오르막이 있는
U자형 도로인데..

양 옆에 1.5미터 높이로
축대를 쌓아 욕조 형태의 구조가
만들어진 겁니다.

게다가 밭에 성토를 하면서
제방 옆 배수로까지 덮어 장마철이면 빗물이
도로로 넘치고 있습니다.

오점숙 / 마을주민
"비가 많이 올 때 막히기도 하고 조금 올 때도
막히기도 해가지고 침수되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저기 먼 길로 돌아다녀야 했거든요.
거의 7년 동안 먼 길로 돌아다녔습니다."

(s/u)이에 대해 자치단체가 원상복구
명령을 내리고 확인까지 했는데
이후에도 수년 동안 도로 침수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원상복구 조치로
배수로를 덮은 흙을 걷어냈다고 하는데..

여전히 기존 배수로 보다 1에서 2미터
가량 높고, 물이 빠져나갈 수 있는 길도
막혀 있습니다.

또, 하천을 무단 점유해 만든 밭 진입로는
빗물을 도로로 모이게 하는 물길이 되고
있습니다.

평창군은 두 차례 원상복구 명령 이후에
또다시 불법 점유가 이루어진 사실을 뒤늦게
알고 조치에 나섰습니다.

평창군 담당자
"4,5년이 돼가는데 아직까지도 조치를
안 하고 있어서 현수막도 저희가 붙였는데 6월 말까지 기간을 두고 그 이후에 안 하는 것은 행정집행을 다 하려고 합니다."

자칫 재해위험을 높일 수 있는
하천 무단점유가 반복되면서

장마철마다 물바다가 된 도로를 건너야 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성식입니다//(영상취재 박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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