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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위기가구, 십시일반으로 도와

감바스
2021.06.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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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6-27
'재난은 약자에게 더 가혹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모두가 지친
코로나19 시대에 더욱 그렇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이웃에 대한 관심이
더욱 중요한데, 춘천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위기가구를 돕고 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춘천시 근화동의 한 주택.

다섯 평 남짓한 작은 월세방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살았을 것이라곤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처참합니다.

쓰레기와 가전, 생활용품이 뒤섞여 있고
누울 공간만 겨우 비워져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까지 그대로 있어
악취가 진동합니다.

70대 독거노인이 3년 정도 거주한 곳입니다.

이런 사정을 모르고 춘천 집을 찾은
여동생은 눈시울을 붉힙니다.

여동생
"계속 여기에 있었으면
아마 안 좋은 일이 생겼을 수도 있어요."

기초생활수급자로 복지예산이 지원되고 있지만
생활비와 월세를 내기도 역부족입니다.

김진아/ 춘천시 복지정책과
"공적자원으로는 조금 한정적이다 보니까 어려울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민간 자원을 통해서 그분들의 위기를 개선할 수 있도록..."

이런 위기가구의 복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웃 주민들이 직접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폐기물 처리 비용과 새로운 집에 들어갈
가전과 가구들까지,
모두 해당 지역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입니다.

유원표/근화동자치회장
"어려운 분들을 발굴해서 한다는 것에 우리 근화동 주민들도 적극 찬성해서 조금씩 모아가지고 어려운 분들을 도와주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지난 2019년부터 지금까지 춘천에서만
1억 4천만 원 넘게 모였고,
취약계층 120여 가구가 생활비와 의료비 등을 지원 받았습니다.

주민들이 하나둘 모은 성금이
지역 취약계층의 필요한 곳에 지원돼, 하나의 지역 공동체 돌봄 제도가 마련된 셈입니다.

우리 주변의 위기가정을 돕는
세대공감 나눔 모금 릴레이는
올해도 오는 8월부터 춘천시
25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됩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영상취재:김유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