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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영월 엄흥도 기념관 화재

2021.06.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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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6-25
목숨을 걸고 단종 시신을 수습하고,
장례까지 치러 충절의 상징으로 추앙받는
충의공 엄흥도의 기념관이 지난 밤사이
불에 타 모두 소실됐습니다.

영월 주민들은 충의공에 대한 보다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황구선 기잡니다.


남자들이 강에서 시신을 건져냅니다.

숙부 세조에게 죽임을 당하고
동강에 버려진 비운의 왕 단종입니다.

단종의 장례를 치르면 삼족을
멸하겠다는 어명에도 시신을 수습해
장례까지 치른 이들은 당시 영월 호장이었던
엄흥도와 그의 자식들이었고,
시신을 묻은 곳이 바로 지금의 장릉입니다.

지난 1999년 충의공 엄흥도의 공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기념관이 오늘 새벽 불에 타
사라졌습니다.

충의공의 초상화를 포함해 공적이 담긴 그림,
공조판서를 추증했던 옛 역사자료들까지
모두 소실됐습니다.

(S/U) 밤사이 난 화재로 보시는 것과
같이 기념관 1동 전체가 시꺼먼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에서 불이 시작돼
누전 등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월소방서 화재조사관
"경찰하고 같이 화재원인 조사하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는 충의공의 후손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김만해/영월군 영월읍
"안타깝고 참 정말 안 좋네요. 보니까.
놀랐지요 뭐. 아마 영월 분들은 거의 다
그랬을 거에요"

성금을 모아 기념관을 세웠던 영월 엄씨
대종회는 재건립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엄인영/충의공 엄흥도 후손
"앞으로 이것은 우리 영월 엄씨 종친회 뿐만
아니라 영월군 차원에서라고 다시 복원해서
충신의 업적을 기릴 수 있는"

주민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단종과 함께,
충의공에 대한 선양사업도 보다 활성화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황구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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