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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R)엄마 나 핸드폰 고장.." 보이스피싱주의보

2021.05.3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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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5-31
◀ANC▶
가족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이 극성입니다.

실제 자녀 이름을 정확하게 대면서
접근하다 보니, 별 의심없이 피싱에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건데요.

다짜고짜 돈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핸드폰 요금을 결제해달라는 등
자녀가 실제로 흔히 하는 부탁으로
대화를 시작하기 때문에 속아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도에 이아라 기자입니다.
◀END▶

◀VCR▶

원주에 사는 박모씨는 보이스피싱으로
3천만원의 빚더미에 앉게 됐습니다.

지난 5일 서울에 사는 딸 이름으로
문자가 왔습니다.

휴대폰이 고장나 당분간 다른 휴드폰을
쓰게 됐다며, 요금을 미리 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원격조종이 가능한 특정 앱 설치와
신분증 사진, 그리고 계좌 비밀번호까지
넘겼습니다.

◀SYN▶ 피해자 박모씨
"'엄마 나 누구누군데'라고 오니까 전혀 의심을 안 했죠. 그리고 또 전날 핸드폰이 고장 났었고. 그냥 믿었던 거죠."

박씨의 개인정보를 확보하고,
핸드폰까지 통제할 수 있게 된 범인은,
현금서비스 등으로 3천만원을 대출받아
11개 계좌에 분산 송금했습니다.

박씨는 당장 다음 달부터 빌리지도 않은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SYN▶ 피해자 박모씨
"제 채무가 된 거죠. 전액이 다. 개인파생을 해야 하나 그 생각도 했었고.."

((이음말=이아라 기자))
경찰은 송금받은 계좌를 추적해, 전국에 영장을 집행하는 등 수사에 나섰습니다.

도내에서는 매년 1천 건이 넘는
보이스피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8년 100억원을 넘겼던 한 해 피해 금액은
2년 전 200억을 넘겼고,
지난해 피해액은 3년 전의 2배가 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가족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유행하고 있다며, 메시지를 통해
개인정보를 요구할 경우, 대화를 중단하고
전화를 걸어 가족인지 확인하라고
조언했습니다.

◀SYN▶김상보 수석조사역/금융감독원 강원지원
"일종의 암호처럼 '피싱방지 단어'를 하나 만들어서 진짜 내 가족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을 활용하시고, 메시지나 카톡이 아니라 반드시 통화해서.."

반려견 이름이나 가족 별명 등으로
일종의 암호를 정하고, 진짜 가족인지
의심되는 상황에서 암호를 확인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이미 보이스피싱으로 돈을 송금했다면,
최대한 빨리 경찰에 신고해
빠르게 지급정지를 신청해야 합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