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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춘천마임축제, 계절제로 돌파구 찾다

2021.05.2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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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5-26
◀ANC▶
국내 최고의 종합예술축제인 춘천마임축제가 지난 23일 개막해 이번 주말까지 이어집니다.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축제를 취소했던
아쉬움을 딛고, 올해는 일상 공간에서 축제를 여는 분산 형식에 맞춰 독특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강화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생명의 물길을 따라 배우가 움직입니다.

십여 명의 관객들은 물길 건너에서
배우의 몸짓을 쫓아갑니다.

3명의 배우들은 자신이 마주했던 죽음을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풀어냅니다.

죽음을 즐겁게 이야기 하기도 하고

죽음에 대한 여전한 두려움을 변주하고

죽은 이와 관계를 놓지 못하기도 합니다.

◀INT▶ 변여울/마임 배우
"관객들도 어쩌면 그런 일을 겪었을 수도 있고 앞으로 겪을 수도 있으니까 '한번 생각해 보자 같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죽었던 춘천마임축제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여전한 감염병 대유행의 시대에 맞춰
축제의 근본 틀부터 바꾸었습니다.

아수라장, 미친 금요일, 도깨비난장 등
사람을 최대한 끌어모으던 기존 축제 대신
분산을 택했습니다.

일상적인 환경이 축제의 무대가 되고
축제가 일상이 되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INT▶ 이기화/관객
"확실히 열려있었고 약간 관객이랑 소통하는 느낌이 더 강해서 좋았습니다."

감염병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는 프로그램도 눈에 띕니다.

육아나 학업에 지친 이들을 위해
공연과 아카데미, 휴식을 한번에 제공하는
브런치 톡이 있는가 하면,

◀INT▶ 장유진/참가자
"그런데 마음대로 모양도 잘 안 나오고 그래서 '아아 진짜 연습을 많이 하신 거구나. 공연하실 때'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시민들의 산책로에서 저글링과 댄스,
코믹마임, 버블쇼 등 다채로운 무대를
펼칩니다.

◀INT▶ 강영규/춘천마임축제 총감독
"소시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집중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작게 작게 분산해서 쪼개서 진행하다 보니까 참가하신 시민들의 반응이나 만족도는 굉장히 높은 상황이에요."

기존 틀을 깨고 새롭게 시작한
33년 차 춘천마임축제을 연 봄 축제는
오는 29일 막을 내리지만,
7월과 10월에 여름과 가을 축제로
다시 찾아옵니다.

MBC뉴스 강화길입니다.(영상취재:최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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