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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공공기관 채용 시험 '주먹구구' 논란

2021.05.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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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5-24
◀ANC▶
블라인드 면접인데 이름을 말한 지원자가
합격하는가 하면, 시험이 끝난 뒤에도
답안을 작성했는데 경고에 그치고..

공교롭게도 2019년에 채용 문제 때문에
홍역을 치렀던 두 개 공공기관의
최근 채용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지원자들은 이들 공공기관이
채용 과정의 실수를 반복하면서
신뢰를 잃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병선 기잡니다.

◀END▶
◀VCR▶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콜센터 상담사 A씨는
최근 심평원이 상담사를 정규직 전환하는
채용 면접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지원자 정보를 밝히지 않는 이른바
'블라인드' 면접에서 자신의 이름을 재차
밝힌 지원자가 합격한 걸 알게 됐습니다.

◀INT▶심평원 상담사 지원자
"(지원자 단체채팅방에서) 이름을 몇 번
말해서 블라인드 면접인데 떨어질 것 같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고 다니셨는데,
성함 말씀하신 분들이 붙은 거예요"

또다른 지원자도 외부 면접관들이
상담 업무를 잘 모른 채로 면접을 했다며
채용 과정에 의문을 표했습니다.

◀INT▶심평원 상담사 지원자
"면접관들이 아웃바운드(상담사가 고객에게
전화 거는 방식) 방식을 모르시는 것
같았어요, 왜냐하면 바로 인바운드(고객이
전화하는 방식) 식으로 전화 와서
매뉴얼대로만 (면접을) 하다 보니까"

(cg)
심평원에서는,
"고의성 없이 이름을 밝힌 건
감점 요인일 뿐 탈락 요인이 아니고,

상담사 면접은 내용보다는 태도를
주로 평가한다"고 해명했는데,
지원자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지난 16일에 있었던 도로교통공단
채용 필기시험은 아예 부정 의심 행위를
감독관들이 묵인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시험 시간이 끝난 후에 감독관 제지에도
불구하고 답안지를 작성하거나,

모아놓은 가방에서 메신저 알림음이
반복해서 났는데도 조치가 없었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INT▶도로교통공단 수험생
"전국적으로 동시 다발적으로 치러지는
시험이잖아요? 감독관에 따라서 대처
능력이라든가, 부정행위 적발 범위가
너무 달랐거든요"

(cg2)
공단 측은,
"일부 사실인 경우가 있었지만,
감독관의 단순한 운영 미숙일뿐
부정행위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s/u) 공교롭게도 두 기관은 모두 지난
2019년에 채용 시험과 관련된 홍역을
치렀습니다.

심평원은 시험이 80문제인데 OMR 카드의
답안 수는 50개였던 문제 때문에
재시험을 치렀고,

도로교통공단도 서류 전형 불합격자가
합격자로 통보돼 필기시험을 보는 바람에
일부 직군이 재시험을 진행했습니다.

지원자들은 이들 두 기관이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채용과정에서
연이어 실수를 반복하면서 신뢰를
잃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INT▶심평원 상담사 지원자
"평등하지도 않고 불공정한 이 과정 속에서
저희는 과연 어떻게 정의로운 결과를
맞을 수 있는지 너무 의문이고"

MBC 뉴스 이병선입니다. (영상취재 장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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