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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투R) 동해북부선 깜깜이 추진 불만 고조

동해시
2021.05.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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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5-18
◀ANC▶
연내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동해북부선
양양구간 곳곳에서 주민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설계업체들의 측량, 지질조사가 실시되면서
마을을 관통하거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을
뒤늦게 알게됐다며 깜깜이 추진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박은지 기잡니다.
◀END▶
◀VCR▶
100가구 남짓의 양양 상광정리 마을은 최근
동해북부선때문에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국도 7호선이나 동해고속도로에서 보다
내륙쪽에 자리잡고 있어

동해북부선 노선과는 동떨어져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설계 업체들이 현장 조사에 나서면서
마을을 관통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겁니다.

초등학교 바로 옆을 지나
일부 가구는 아예 이주해야 하고
마을은 쪼개지는 상황인데
정작 주민들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INT▶ 박재성 /양양 상광정리 이장
"실제로 저희 마을이 피해를 봄에도 노선이
향후에 건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주민들은 정확한 내용을 알려주기를 원하는 거예요."

인근 마을인 말곡리 사정도 비슷합니다.

갑자기 측량과 지질조사가 실시되자
곳곳에서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6,600제곱미터 규모의 한우 씨수소를
기르는 육종 농가는 아예 전략환경영향가 초안에 빠져있었는데

뒤늦게 노선이 지나는 사실을 알고
초안이 부실하게 작성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INT▶ 김몽기 /양양 말곡리 이장
"저 아래 600평, 700평 짜리는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들어가있었는데 우린 아예 빠져있더라고요. 안 게 지질 조사한다고 들먹거리니까 정확한 지번을 대라 그러니까 그래서 알았죠."

일방적인 추진에 불만을 가진 것은
주민들만이 아닙니다.

사업 부지 지하로 노선이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손양면 골프 리조트 업체는

전략환경영향평가 공청회 처음부터 노선을
우회해 줄 것을 요구했고,
최근에는 공문을 보내 법적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모든 용수를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는데,
수량이 고갈되거나 줄어든다면, 영업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SYN▶임병재/새서울레저 부사장 20.11.20
"지하를 통과하는 건 좀 곤란하지 않느냐. 현재 저희가 80만 평이 조금 안되는데 전체 시설을 다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동해북부선은 설계.시공을 일괄 계약하는
턴키방식으로 시간을 절약해
빠르면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남북철도 연결과 물류망 개선이라는
공익을 위한 대형 국책사업 과정에서
일부 피해가 불가피한 만큼

속도전 만큼이나
환경영향평가의 기본 원칙을 중요하게 챙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은지 (영상취재 양성주)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