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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R]속초역사 이전, 설악권 '뜨거운 감자' 대두

속초시
2021.05.1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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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5-17
◀ANC▶
이르면 올해 말 착공 예정인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철도의 종착역인
속초역사의 지하화를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성군이
고성군 토성면으로 속초역사를 이전하자고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배경을 두고 여러 추측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오는 2027년까지 강원 북부권에는
두 개의 철도 핵심 노선이 들어섭니다.

서울에서 춘천을 거쳐 속초까지 이어지는
여객 중심의 '동서고속화철도',

그리고 강릉에서 양양, 속초를 지나
고성 제진역까지 연결되는
물류 노선 '동해북부선'입니다.

고성군이 기자회견을 통해
동서고속화철도의 종착역인 속초역을
기존의 속초시 노학동, 일명 소야벌이 아닌,
고성군 토성면으로 이전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동서고속철'과 '동해북부선'을 서로 연결해
물류와 여객 환승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역사 건설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속초 소야벌 일대는
지하화로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데,
이 경우 물류 철도 기능이 어렵고,

향후 북한을 거쳐 유라시아까지
철도가 이어질 경우,
복선 철도로 건설돼야 하는데
소야벌은 너무 좁다는 겁니다.

◀INT▶ 함명준 / 고성군수
"속초 역사가 지금 상태로 저대로 가면, 우리 속고양(속초·고성·양양)의 미래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속초역사가 제대로 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좀 더 넓고 확보된 공간이 있어야지만..."

속초지역에서 반발하지 않을까 하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이음말 = 홍한표 기자))
"고성군 토성면에 속초역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속초시와 시민들을 설득하는 과정도 남아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함명준 군수는
속초와 고성, 양양은 설악권으로
사실상 경제 생활권이 통합돼 있다며
상생 발전의 마지막 미래라고도 덧붙였습니다.

◀INT▶ 함명준 / 고성군수
"이미 경제적인 통합을 이룬 인근 군에 설치해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그것은 속초시의 확장이자, 고성군의 확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함 군수의 이런 제안에
속초시 지역사회는 즉각적으로 반발했습니다.

속초시의회는 규탄 성명서를 내고,
"속초에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인 주장이 담겼다"며
속초시민을 우롱하는 기만적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속초시 소야벌 일대는
"이미 물류거점 지역으로서
속초시가 타당함을 인정받아 확정된 사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INT▶ 김명길 / 속초시의회 동서고속화철도 특별위원장
"속초시 30년 숙원 사업으로 결정된 국가재정사업으로 확정된 사업입니다. 동해북부선 물류와 연계된 미래지향적인 설계에서 나온 가장 유리한 고지가 소야벌이라고 확정된 것입니다."

속초 지역에서는
동서고속화철도의 속초역사 지하화를 놓고
찬반 대립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시민들 의견이 양분돼 있는 상태입니다.

일부에서는 설악권 발전의 거시적인 관점에서
속초와 고성 지역의 통합 논의부터 출발하면
논란 해결의 단초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윤)
◀END▶
#속초역, #토성면유치,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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