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 NEWS
  • 지역별 뉴스
지역별 뉴스

R-1) 동해항 가스 사망사고, 왜 구조 못했나?

동해시
2021.05.17 20:30
704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 방송일자
    2021-05-17
◀ANC▶
두 달전 동해항에서는
하역작업을 하던 노동자와
구조작업에 나선 노동자까지 2명이
가스에 질식돼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두번째 사람이 쓰러지기 전에
소방대원이 바로 옆에 있었는데도
구조를 못했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3월 18일 저녁, 동해항에서는
화물선의 아연정광을 내리는 작업이 있었습니다.

환기가 덜 된 상태에서 작업이 실시되면서
맨 처음 배 안으로 들어간 항운노조 44살
김 모씨가 쓰러졌습니다.

119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김씨를 구하러 나선 하역업체 직원 42살
박 모씨도 쓰러져 숨졌습니다.

((이음말=김형호 기자))
두 번째 사고자가 쓰러지기 전 바로 옆에
소방대원이 있었는데도 적절한 구조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왔습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화물선 안에는 소방대원 3명이 있었고
박 씨는 쓰러지기 전에 숨을 쉬기 어렵다고
말하며, 공기호흡기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INT▶ 사고현장 목격자
"계단중간 지점에 (소방대원) 2명이 그냥
안 내려오고 있었고...
이건 추측성이 아니고...
"그냥 어 숨이 안 쉬어져요" (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벗었어요. 마스크를...
그게 위에선 다 들렸거든요."


해양경찰 수사에서도 소방대원 3명이
배 안에 있었다는 사실은 확인됐습니다.

#CG2
박 씨 옆에 있던 소방대원 1명이 올라오자
계단중간 지점에 기다리고 있던 2명이
아래로 내려갔다는 겁니다.

아래로 내려간 소방대원들은 그제서야 쓰러진 사람에게 공기호흡기 보조마스크를 씌웠습니다.

첫 번째 소방대원이 처음부터 적극적인
구조활동을 벌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
동해소방서 측은 공기탱크의 공기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전화INT▶ 윤재갑 현장대응과장(동해소방서)
"대원이 착용한 공기호흡기에서 긴급탈출 신호가 울려서 구조를 하지 못하고, 바로 이어서
내려오던 구조대원들에게 인계를 해서..."

하지만, 유족측은
신속하고 적절한 구조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걸
이해하기 어렵다며
수사기관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INT▶ 심재학 (박 모씨 유족)
"응급구조원이 말그대로 산소만 제때 공급해줬다고 하면 틀림없이 사망사고까지 가지 않았을 거란 말이죠. 유족입장에서는 너무 비통한 심정입니다."

한편, 숨진 박 씨에 대한 국과수의 부검결과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아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MBC 뉴스 김형호 (영상취재: 양성주)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