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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비영리 장학재단 사유화 논란?

2021.05.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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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5-07
◀ANC▶
설악권 지역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민간 장학회 운영을 놓고 내부갈등이 불거졌습니다.

공익 장학회를 사유화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잡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은지 기잡니다.
◀END▶
◀VCR▶
1992년 설립된 속초의 한 장학회.

5천만 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해
지금은 12억여 원의 기금으로 확장됐고

지금껏 설악권 지역 1천 5백여명의 청소년에게
지원한 장학금은 7억여 원을 넘습니다.

그런데 최근 장학회 운영을 놓고
내부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창립 때부터 계속 이사장직을 맡은 A 인사가
장학회를 사유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겁니다.

B이사는 A이사장이 개인 파산으로
임원 자격이 없는데도 계속 장학회를 운영하며

사적 용도로 장학회 돈을 쓰거나
가족 소유 상가를 다른 임원들 동의 없이
사들이는 등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합니다.

대출을 받아 장학금을 줄 정도로 어려운
형편에서, 법원 경매 감정가를 웃도는 금액에
상가를 사들였다는 주장입니다.

◀SYN▶ B 이사
"장학금 지급할 때는 대출을 받아서 지급하는 어려운 사정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부동산을 취득한다든가 그런 여력이 없었습니다. 상가에 대해서 (이사들에게) 제가 물어보면 다 모른다고 그래요."

A이사장은 개인 파산은 면책을 받았고
이자 수익만으로는 장학회 운영이 어려워
부동산 임대 사업을 늘리는 과정에서
가족 소유 부동산이 포함됐지만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전화SYN▶A 이사장
"사놓고 회의를 거치고 했어요. 매입할 때
반대하는 사람들이 사실은 많았어요. (평당) 250만 원 정도 샀어요. 지금은 아무리 못가도 평당 400만 원이 넘어요."

문제가 불거지면서 장학회는 일단
새로 이사장을 선임한 상황.

하지만, A 이사장 가족이 새로 이사로
선임된 반면 문제를 제기한 B이사는 제명돼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음말=박은지 기자))
현행법상 공익법인 장학회는 지역 교육지원청에 지도감독을 받게 돼 있어 관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속초양양교육지원청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장학회 자체 운영에 크게 개입하기 어렵다며

새 임원진에 대한 승인 신청이 접수되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SYN▶ 속초양양교육지원청
"어떤 문제가 있으면 특별히 들여다 볼 수 있지만 통상적으로는...재단에서 승인 요청이 들어와야지만 그 시기부터 다시 검토해서 승인들어가고 결격 사유 검토해서.."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공익 재단인 만큼
투명하고, 건전하게 운영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박은지(영상취재 양성주)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