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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경유 스모크 문제없다더니.. 상수원에 '자욱'

2021.04.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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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4-18
◀ANC▶
공군곡예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상수원보호구역 바로 위에서
경유 스모크를 뿌리고, 이 스모크가
지상에 그대로 내려 않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높은 상공에서만 스모크를 분사해
지상에는 영향이 없다는 공군의 해명은
거짓이었습니다.

이 스모크는 호흡기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도 나왔습니다.

김진아 기자입니다.

◀END▶
◀VCR▶

8대의 블랙이글스가
상당한 양의 스모크를 내뿜으며
상공을 가로지릅니다.

비행하면서 뿌리는 경유는
한 회 평균 1천 1백여 리터.

지난해에만 140회 훈련에,
13만 리터라는 막대한 양의 경유를
상공에 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부대측은 높은 고도에서 뿌려 기화돼
지상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며, 훈련을 이어자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훈련 직후 스모크가
지상에 그대로 내려 앉아 일대를
자욱하게 뒤 덮는 장면에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공군의 주장과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INT▶ 박재경 / 횡성군용기소음피해대책위
"지상에 도달되지 않고 소멸이 된다라고 하는데 저희가 직접 와서 보고 여러차례 확인한 바
그렇지 않습니다. 지상에 도달되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을 저희가 충분히 목격을 했고요."

높은 고도에서만 분사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원주 상수원 보호구역 바로 위에서
경유 스모크를 수십차례 분사하는 장면이
저희 취재 카메라에 찍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석유계 화학물질이
공기에 희석은 되도, 없어진 게 아니라며

저감 장치 없이 13만 리터를 뿌렸다면
지표면에 상당한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SYN▶
임영욱 부소장/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없어질 수가 없는 거예요. 화학물질이기 때문
에.. 원거리 이동이 안 되는 경우는 근거리로 다 떨어진다는 얘기고, 어쨌거나 대기오염
물질을 공중에서 살포하는 결과기 때문에.. "

게다가 기류 변화 등으로
스모크가 한 곳에 집중되기라도 하면

미세먼지가 어린이나 노약자 등 호흡기
민감 집단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SYN▶
임영욱 부소장/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기류나 이런 것들이 잘못 형성되서 (스모크가) 일정 지역으로 확 이동이 되서 가 버렸다.
굉장히 심각한 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어요."

제8전투비행단은 스모크 분사에 따른
대기 영향조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지만,

대책위가 주민 건강조사 등 포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대립하면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S/U) 주민들은 제대로 된 영향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블랙이글스 훈련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부대측은 에어쇼가 없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블랙이글스 훈련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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