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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황태는 쏟아지는데..판로는 막막

2021.04.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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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4-12
◀ANC▶
지난 겨울 내설악 혹한을 견디며 건조된
황태가 요즘 한창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황태는 한파와 폭설로 인해 품질은
최상급이라는 평가인데, 역시 판로가 문젭니다.

박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해 12월 덕장에 내건 얼린 명태가 황태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겨우내 많은 눈과 한파가 이어지면서 황태가 속까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품질은 최상급.

황태의 고장, 인제 용대리에서만도
300만 마리가 소비자를 찾아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INT▶ 김재식 대표/인제 북면 용대리
"작년에는 날씨로 인해서 조금 품질이 저하됐는데요. 금년에는 날씨가 상당히 잘해줘서 품질이 A급으로 잘 나왔습니다."

지난해 명태 가격이 급등해
20kg 한 상자에 4만 1~2천원에 달했고 품질도 좋았지만, 쉽사리 황태가격을 올릴 수가
없습니다.

코로나19로 황태를 취급하는 소매상이나
음식점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거둬들인 황태를 냉동창고에서
영하 2도 상태로 유지해 시장 출하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이 곳에 쌓아놓는 황태 물량만해도
90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INT▶ 이강열 대표
/인제농특산물유통주식회사
"코로나19 이후에 매출이 인제황태도 급감했거든요. 그래서 지금 보시다시피 냉동창고에 넣는걸 입고라고 하고 입고하는데 걱정이 많습니다."

인제군이 나서 인터넷 비대면 판매와
수출길도 열어봤지만,
재고물량이 남아 있는데다가 외지인들이 생산한 황태도 900만 마리에 달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코로나19로 판로를 잃은 황태는 쌓아놓고
또다시 올 겨울용 명태를 구입해야 하는
황태 가공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민깁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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