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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R)고액알바의 유혹, 보이스피싱 범죄

2021.04.0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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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4-09
◀ANC▶
극심한 취업난 속에 젊은이들이
고수익 알바라는 말에 이끌려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해자들로부터 현금을 받아서
조직에 전달하는 수금책 역할을 하는 건데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2019년, 한 달에 5백만 원을 벌 수 있다며 친구로부터 아르바이트를 소개받은 20대 A씨.

대출업체 직원을 가장해 특정인에게 전화하고, 지정 계좌로 돈이 입금되도록 하면 건당 수십만 원의 수당을 주겠다는 겁니다.

알고 보니 친구들은 구인 광고 사이트를 통해 고용된 보이스피싱 조직원이었고, A씨는 이들의 지시에 따라 피해자들로부터 천9백여만 원을 받아넘겼습니다.

결국 A씨는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최근 춘천지법 강릉지원에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았습니다.

또 다른 20대 B씨는 배송 업무 구인 광고를
보고 아르바이트를 구했습니다.

업체 측은 누군가에게서 돈을 받아
지정 계좌로 이체하기만 하면 건당 20만 원
이상의 수당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지시에 따라 전화로 계좌 송금을 받거나
직접 만나서 현금을 받는 등의 수법으로
10여 명으로부터 1억여 원을 받아넘겼습니다.

결국 B씨는 최근 사기와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이처럼 고수익 아르바이트라는 말에 현혹돼
보이스피싱 수금책 역할을 하다가 공범자가
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음말=이웅 기자))
올해 들어서 이 같은 혐의로 강릉경찰서에
입건된 피의자만 10여 명이고, 이 가운데 8명은 구속됐습니다. 피의자의 상당수는 2~30대 젊은 층입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인 줄 모르고 가담했더라도 처벌을 받게 된다며, 고수익 보장이라는 말에 속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INT▶ 홍준열/강릉경찰서 지능팀장
"현금을 수거하는 고액의 아르바이트는 100% 보이스피싱입니다. 길에서 또는 커피숍 등에서 현금을 건네는 행위는 모두 보이스피싱이니.."

특히 업체가 면접을 보지 않고
메신저 등으로 업무 지시를 하면
보이스피싱 조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국정감사 자료에 나온 지난해 도내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772건, 피해액은 158억 원에 달합니다.

취업난과 학비 마련 부담 등으로
청년들이 연루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
◀END▶
#아르바이트,#보이스피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