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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R)다시 찾은 산불 현장..복구만 30년

2021.04.0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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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4-04
◀ANC▶
건조한 가운데 바람이 강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봄철 산불 발생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2년전 산불이 발생해 복구가 진행된
피해현장을 돌아봤는데요.

그동안 수십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30년이 필요합니다.

박민기 기잡니다.
◀END▶
◀VCR▶
검붉은 불길과 함께 매캐한 연기가 사방으로 번집니다.

2박 3일 동안 계속된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는 345ha.

인제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인제 남면 일대를 휩쓴 초대형 산불은
발생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주민들에겐 공포의 기억입니다.

◀INT▶신동철/인제군 남면 남전리
"막상 이지역에 대형산불이 나니까 좀 끔찍했죠. 바람이 많이 부니까 산발적으로 한꺼번에 타는 것이 아니라 바람이 많이 불 때는 불똥이 튀어 산등성이를 넘어 가요."

산불 진화 이후 인제군은 산림복구예산
30억 원을 투입해 산불피해지역 사유림을
매입하고 꽃나무와 유실수 등을 심어 경관숲을 만들고 있습니다.

44번 국도, 소양호와 연계해 산림을
복원하는 등 산림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산림 복원은 기다림의 연속.

(s/u) 산불이 발생한 지 만 2년이 지났지만 산불현장 곳곳에는 산불의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기후와 토양에 맞는 묘목 61만 2천 그루를
심고 관리에 나섰지만, 산불이 나기 전,
울창한 산림을 다시 보기 위해선 앞으로 30년은 더 기다려야 합니다.

◀INT▶김문기/인제군청 산림과장
"저희가 복구비가 산지사방비와 조림비, 임도사업비 35억 원정도 들었고 현재 철쭉 이런 것을 심은 꽃동산은 10년이면 볼 것같고요. 그리고 목재를 정상적으로 채취하는 것은 30년은 있어야.."

지난 2년간 인제군은 산불피해지역을 중심으로 임도 3.8km를 정비하고 산사태 예방을 위한
산지 사방작업도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완벽하게 조치된
산불피해 복구사업이라도 산불 예방과
실천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교훈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민깁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