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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석탄공사 줄소송 '휘청'

2021.04.0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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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4-02
◀ANC▶
대한석탄공사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소속 광부 수백명이
임금을 달라는 소송을 벌이는 가운데
대법원에서 일부 패소했기 때문입니다.

남은 소송에서도 지면
지급해야 할 임금만 400억원이 넘습니다.

황구선 기잡니다.
◀END▶
◀VCR▶
대한석탄공사를 향한
협력업체 소속 광부들의 줄소송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석탄공사가 직접 고용한
광부들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도

임금은 절반도 못 받는 등
차별이 극심하다"며,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겁니다.

"협력업체 소속 광부들이
사실상 석탄공사의 지휘감독을 받는 등
공사의 근로자가 맞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까지 나온 이후

나머지 협력업체 소속 광부들이
대거 소송을 제기한 겁니다.

◀INT▶
"비정규직 임금이 동일 노동인데도 40% 수준에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추가 소송에 나선 광부 550여명이
석탄공사 근로자 신분이 확인된다면
지급해야 할 임금은 400억원대.

1년에 석탄공사가 정부로부터 받는
보조금 300억원을 훨씬 넘어 선 액수입니다.

석공은 앞서 대법원 판결에 따라 70여명에게
23억원을 지급한 바 있습니다.

(S/U) 이미 빚더미에 놓인 석탄공사가
과연 광부들의 임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석탄공사 부채는 2조원 가량.

석공 측은 추가 소송과 관련해
대법원 판결이 난 근로자 지위확인은
끝났지만, 광부들이 주장하는 밀린
임금은 다시 계산해 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SYN▶
"저희는 연봉은 내부적으로 다 갖춰놓고
작업을 하고 있어요"

일부 광부들이 도급직으로 바뀐 건
30년 전부터 시행했던 '석탄합리화'
정책 때문입니다.

석탄 사용량이 급감하자,
광부 직고용을 중단하고 하청업체를 들이기
시작했는데 석탄공사 소속 광부들과
임금차이가 벌어지면서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사실상 석탄공사의 상급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 마저 사태 해결에
소극적인 모양샙니다.

◀SYN▶ 산업부
"저희 지금 회의중.. 다른 회의가 바로
있으셔서"

수백억원 대 임금소송에 휘말린
석탄공사가 존폐 위기에 처했습니다.

MBC 뉴스 황구선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