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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R]다시 꼬인 가리왕산 복원 협의

2021.03.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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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3-29
◀ANC▶
지난달, 정선 가리왕산 복원을 위한
민관 협의회가 1년여 만에 다시 가동됐습니다.

그런데 불과 한 달 만에 논의가 다시 꼬이면서협의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규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달 26일 서울에서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13차 민관 협의회가 열렸습니다.

지난해 1월 이후, 곤돌라 시설 존치 여부를
둘러싼 의견 대립과 코로나19 확산으로,
협의회 운영이 중단된 지 14개월 만이었습니다.

여전히 참여기관 간의 의견 차이는 있었지만,
협의회가 다시 가동되면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는 듯 했습니다.

특히, 주민들이 곤돌라 시설을 3년간 시범
운영하고 나서, 그 성과를 검증해 최종 결론을 내자고 제안하면서 기대감은 더 컸습니다.

((이음말-조규한 기자))
협의회는 당초 3월 둘째주쯤 다시 모이기로
했지만, 한 달이 넘도록 회의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곤돌라 시범 운영에 따른 준비 기간을 두고, 정부와 주민측 간에 의견 차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전망대와 편의시설을 먼저 설치하고, 곤돌라 시설을 3년간 운영하자는 입장인데
정부는 이런 요구에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간을 더 끌지 말고,
곤돌라 시설은 준비기간을 합쳐
딱 3년만 운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INT▶박승기
/정선 범군민 반투위 부위원장
"설계나 용역을 하자면 빨라도 1년, 최소한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정부가 승낙하는 시점에서 3년을 계산하면 저희들은 곤돌라를 운영해보지도 못하고 끝나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습니다."

정선군과 주민들은 30억 원 정도로 추산되는
소요 비용도 자체 부담하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와 민관 협의회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 내에서는
당초 약속대로 산림을 전면 복원하지 않고,
왜 곤돌라 시설을 3년간 운영해야 하냐며
비판적인 기류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입장 차이가 좁혀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조규한(영상취재 양성주)
◀END▶
#정선 가리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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