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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R]강릉 해송림, 잇단 개발 움직임에 반발

강릉시
2021.03.1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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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3-16
◀ANC▶
강릉시 해안가에 얼마 남지않은 해송림 벨트,
바로 송정해변인데요,

최근 송정해변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에
송림 훼손 행위까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강릉시 송정동 해송림 일대 30 미터 가량
출입을 통제하는 울타리가 설치됐습니다.

사유지인 이곳의 땅 주인이
소나무를 보호하겠다며 설치한 겁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개발 목적이 아니겠냐며
강릉시에 항의 민원을 제기했고,
강릉시는 소유주에게 철거를 명령했습니다.

((이음말 = 홍한표 기자))
"강릉시는 해송림 대부분이 자연환경보전지역인만큼 무단 훼손 행위를 차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철거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도 전달했습니다.

◀INT▶ 최향여 / 강릉시 송정동장
"무단으로 펜스를 설치하는 것은 산책로를 즐기는 시민 모두가 반대하는 입장이고요. 앞으로 담당 부서에서도 여기에 대한 대응을 철저히 할 계획입니다."

강릉지역에 얼마 남지않은 해송림 벨트인
송정동 일대 해송숲 수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에는 산책로를 따라
타원형 울타리가 쳐지고, 승마체험장이 생겨
민원이 쏟아졌고,

지난해에는 누군가 소나무 20여 그루에
구멍을 뚫고 농약을 살포해
소나무가 모두 고사했습니다.

최근에는 송정해변 인근에
10층 짜리 숙박시설 건립 계획을 놓고

강릉시가 허가를 내지 않자
업체 측이 행정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습니다.

하지만 강릉시는 여전히 숲을 보호해야 한다며
건립을 불허하고 있고,
업체와 대체 부지를 조율하는 중입니다.

결국 강릉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개발에 따른 송림 훼손을 막겠다며
현수막을 잇따라 내걸고
대시민 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INT▶ 홍정현 / 강릉 해송숲보존회장
"인근에 있는 땅 소유주들도 개발을 통해서 이익을 취하려 할 것입니다. 개발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면 지금 여기 넓게 펼쳐져 있는 해송숲은 모두 개발이 되는 것이고..."

인근 안목해변 일대가 급부상하며
최근 3.3 제곱미터 당 3천만 원이 넘는
토지 거래가 이어지자,
송정동 일대에도 개발 움직임이 부는 겁니다.

사유지에 대한 지주들의 재산권 행사와
자연 경관을 보존하려는 지자체의 입장이
충돌하면서, 대책 마련도 시급해 졌습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박민석)
◀END▶
#강릉, #송정동, #해송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