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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코로나 1년, 취약계층에 더 매서운 고용한파

2021.02.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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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2-24
◀ANC▶
코로나19 1년, 강원도에서도
고용률은 하락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고용 한파가 매서웠습니다.

특히, 특정 취약계층에 피해가 집중되는
'K자 고용 상황'이 현실화하고 있어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강릉의 한 여행사 주차장에
관광버스들이 멈춰서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운행이 대거 중단됐습니다.

일부 차량들은 번호판도 떼버렸습니다.

((이음말 = 홍한표 기자))
"운행을 하지 않아도 보험료 등 유지비가 들다 보니 이렇게 번호판을 떼어낸 겁니다."

언제 끝날지 모를 여행 중단 사태,

전국적으로 여행사 4곳 중 1곳은
문을 닫거나 휴업 중이고,
강원도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관련 종사자 천여 명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INT▶ 여행사 대표
"(전세버스) 기사도 15명 정도 줄고 사무실 직원들도 지금 6~7명 정도 줄였어요.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해서 받는 직원들은 출근을 못하니까 나가서 알바를 뛰거나 대리운전을 한다거나"

관광객과 인파로 북적대던
강릉의 대표 상권 대학로,

코로나 발생 1년여 만에
영업을 포기한 가게가 급증하면서
유례없이 빈 건물이 늘어났습니다.

◀INT▶ 자영업자
"하나 둘 씩 비다가 두 곳이 비고 세 곳이 비고, 열 곳이 비고 이렇게 되다 보니까, 로드샵 자체가 살아남기가 어려워졌어요. 그리고 손님이 너무 많이 줄어 들었어요."

코로나19 사태가 1년을 넘기는 동안
고용지표는 과거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올해 1월 강원도 내 취업자는
지난해 1월보다 4만 2천 명 줄어들고,

실업자는 1만 2천 명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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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은 52.8%로 3.5%p나 줄어든 반면,
실업률은 8.8%로 1.9%p 늘어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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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로는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막힌
농림어업 분야가 가장 큰 폭인 26.8% 급감했고,
제조업은 14.3%, 광공업 10.8%,
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도
10%나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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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특정 세대, 취약 계층에
고용한파는 더욱 매서워
고용 양극화를 뜻하는, 이른바 'K자 고용' 형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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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사이 자영업자가 4.6%,
상용근로자가 1.2% 줄어든 반면,

임시근로자는 17.3%,
일용근로자는 14.4%나 감소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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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 박석철
/ 강원지방통계지청 경제사회조사과장
"상용 근로자의 감소폭은 크지 않으나 대면 접촉이 있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임시·일용직 등 취약 계층(의 일자리)가 크게 감소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일자리를 잃어 실업급여를 신청한 사람들은
지난해 처음으로 4만 명을 넘어섰고,

자치단체에서 마련한 일자리 지원센터에는
구직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강릉시 일자리지원센터의
지난해 상담 건수는 지난 2019년 2,300건 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INT▶ 최종서 / 강릉시 일자리정책 담당
"지난해 통계를 봤을 때, 강릉시 일자리지원센터에서 상담한 상담 건수는 약 6천 건 정도 됩니다. 2019년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늘어난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고용한파가 극심한 가운데,
취약계층에 더 매서운 양극화 격차를 줄이려면,

고용보험 등 사회 안전망을 확대하고
직업 교육과 훈련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양성주)
◀END▶
#K자고용, #양극화, #취약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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