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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투R)고래 혼획 줄일 수 있을까?

2021.02.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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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2-14
◀ANC▶
우리나라는 도구를 이용해 고래를 의도적으로 잡는 포경은 금지하고 있지만, 그물 등에 우연히 걸린 고래를 잡는 혼획은 허용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혼획되는 고래 개체 수가 늘고 있는데 자원 보호와 수산물의 원활한 수출을 위해
혼획 저감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지난달 20일 강릉항 앞바다에서 밍크고래 한 마리가 통발 어구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무게 2.7톤의 이 밍크고래는 고의로 포획한 흔적이 없어 수협 위판을 거쳐 6천50만 원에 판매됐습니다.

지난해 11월 고성 문암해변 앞바다에서도 밍크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4톤 가량의 이 밍크고래도 고의로 포획한 흔적이 없어 1억 원에 판매됐습니다.

이처럼 어민들이 설치한 그물이나 어구에 고래류가 걸려 죽는 혼획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CG-지난 2017년 천175마리였던 국내 혼획 고래 개체 수는 2018년 천285마리, 2019년에는 천960마리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INT▶ 김현우 연구사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먹잇감인) 오징어류가 많이 분포하는 연안이나 대륙사면 쪽에 고래가 집중 분포하고. 어구 설치 장소와 고래가 분포하는 장소가 중첩되기 때문에 혼획이 발생하거든요."

환경단체들은 이대로 가다가는 멸종 위기에 처한 고래의 자원 보호가 어려워질 거라며 혼획을 줄이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INT▶ 조약골 공동대표/핫핑크 돌핀스
"(한국은) 혼획으로 매년 그물에 걸려서 죽어가는 고래류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입니다. 지금처럼 가만히 내버려 둘 경우에는 한국 바다에서 살아가는 고래들은 그물에 걸려서 죽을 수 밖에 없다."

수산물의 원활한 미국 수출을 위해서도 혼획 저감은 필요한 상황입니다.

미국은 해양포유류 보호를 위해 오는 2023년부터 혼획 비율이 높은 나라의 수산물 수입 규제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고래류 등의 보호 대책을 수립하고 미국 정부의 인증을 받아야만 수산물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어서 수산당국은 고래의 이동 경로에 그물 설치를 억제하도록 하고, 탈출구가 있는 그물과 어구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개량된 그물을 사용할 경우 어획량이 줄어들까 우려하는 어민들이 많아 설득이 관건입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영상취재 김종윤)
◀END▶
#고래,#혼획,#해양포유류보호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