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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R)강원 문화예술 전환점 맞다

2021.01.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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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1-22
◀ANC▶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분야별 대책을 점검하는 시간으로
오늘은 문화예술편입니다.

무대를 매개로 대면에 익숙했던 문화예술계는 온라인 공연·전시를 출구로 삼기도 했지만,
공공기관의 지원이 줄면서 더욱 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강화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해 다섯 작품을 무대에 올렸던
춘천의 한 극단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축제를 비롯해 공연예술무대가 사라지면서
절반의 사업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강원도에서 선보인 공연은
47%나 줄었습니다.

특히 매출은 무려 73%나 감소했습니다.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간간이 이어졌던 공공예산 지원 덕분이었습니다.

지난해 강원문화재단은
코로나19 긴급대책으로 지역 예술인들에게
18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됐습니다.

강원문화재단은 올해 110억 원의 사업 예산을
세웠습니다.

지난해 162억 원보다 32%나 줄었습니다.

◀INT▶ *강원문화재단 관계자*
"작년같은 경우 긴급한 상황이다 보니까 정부에서도 이제 예술인 지원으로 사업을 쏟아내다 보니까 금액이 좀 많이 지원이 됐던 부분도 있었어요."

지자체의 공모사업 의존도가 큰
강원도 문화예술단체들의 입장에서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지원이 줄었다고
활동 자체를 멈출 수 없는 것이
문화예술인의 처지입니다.

◀INT▶ 황운기/프로덕션 대표
"대부분 공공 지원금의 의존도가 80~90%에 있다 보니까 비영리단체의 경우에는 올해 활동이 현저하게 낮을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작년보다 지원이 적어진 상황에서
지역 예술인들은 그야말로 생존을 위한 활동을 준비해야 합니다.

문제는 온라인 작업에 들이는 품과 돈에 비해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면 공연과 달리 티켓 수입도 없습니다.

또 코로나19 경제난으로
잠재적 문화예술 소비층마저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 예술 문화작품을 한데 모아
유통하는 콘텐츠 플랫폼 구축이 절실합니다.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은 감염병이 종식돼도
지속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울러 창작준비금이나 공연전시장 임차비 등
문화예술인 긴급 지원책을 늘리는 것은 물론
상시화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INT▶권순석/문화컨설팅 대표
"앞으로 닥칠 수도 있는 이런 유사한 상황들에 대비한 어떤 법적·제도적 시스템들을 갖추는 일들, 거기에 따른 재원들을 마련하는 일들,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일들, 이런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문화예술인도 달라져야 합니다.

관객들의 달라진 문화 소비 욕구에 맞춰
예술 표현 방식을 새롭게 하고
감염병에 시달려온 지역민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처방전과 백신을 공급할 책무가
예술인들에게 있습니다.

MBC뉴스 강화길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