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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R)대관령 체감온도 -37도.. 반갑지 않은 추위

2021.01.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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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1-08
◀ANC▶
전국에 한파가 몰아친 오늘,
대관령은 체감온도가 영하 37도까지 떨어지는
상상하기 힘든 추위가 몰아쳤습니다.

대관령은 원래 눈과 얼음, 추위가
지역 관광과 경제에 가장 중요한 요소지만,
올 겨울 찾아온 추위는 반갑지가
않다고 합니다.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칼 바람이 몰아치는 대관령 황태덕장.

온 몸이 얼어붙는 듯한 한파에도,
덕대에 동태를 거는 손길은 바쁘게 움직입니다.

◀SYN▶(현장음)

인부들 얼굴에는 서리가 내렸습니다.

몸을 녹이려고 붙인 모닥불은
금세 식어버렸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잠시도 버티기 힘든 날씨지만,
황태를 만드는데 이보다 좋은 조건이 없습니다.

◀INT▶ 이대영 / 평창군 대관령면
"최근 몇년 간 많이 어려웠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처음에 걸었을 때 날씨가 더워서 많이 어려웠는데, 올해는 처음부터 꾸준히 찬 온도가 진행이 돼서, 좋은 물건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영서지역에 열흘째 한파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추위가 절정에 달했습니다.

(S/U)오늘 대관령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4.1도를 기록한 가운데, 보시는 것처럼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37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매년 겨울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 송어를 잡던
오대천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에 축제가 취소되면서
물을 막아두지도 않았는데,
20cm에 가까운 얼음이 얼었습니다.

축제 기간 따뜻한 날씨에 얼음이 녹을까
애태우던 최근 몇 해를 생각하면,
올해 찾아온 추위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INT▶ 김오영 / 평창송어축제 위원장
"참 아쉽죠. 아쉽고 또 원망스럽기도 하고, 날씨가 뭐 저희가 (원하는 대로)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그런 부분들이 너무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추위에 익숙한 평창 사람들도
이번 추위는 제법이라는 반응입니다.

◀INT▶ 이증자 / 평창군 진부면
"10년을 살아도 이 만큼은 안 추웠거든요. 근데 이번에는 되게 추워요. 최고 춥대요. 눈도 이렇게 안 왔는데.."

눈과 얼음의 고장 대관령.

오랜만에 겨울다운 추위가 찾아왔지만
올해는 그다지 반갑지가 않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