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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R]일제 강점기 바뀐 '지명 되찾기' 본격화

2020.12.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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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0-12-27
◀ANC▶
지난해 자치단체들이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계기로, 일제 강점기 변경된 지명을 바로 잡으려는 용역을 시작했는데요,

일부에서 용역을 마치고 주민 의견까지
수렴하는 등, 상당 부분 진척을 보이고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강릉시 왕산면(王山面)'의 지명은
고려 32대 왕인 우왕이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곳이라는 의미에서 유래됐습니다.

하지만 일제는 강점기인 1914년
임금 '왕(王)'에 '날 일(日)'을 붙여
'성할 왕(旺)'으로 한자 표기를 바꿨습니다.

바로 일본 왕을 의미하는 한자입니다.

일제 잔재를 없애기위한 노력으로
결국 2014년 강릉시 왕산면(王山面)은
100년 만에 제 이름을 찾았고,
기존의 한자도 모두 교체됐습니다.

정선 가리왕산, 평창 발왕산과 주왕산도
일제감정기 때 변경된 명칭을 되찾은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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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계기로
지명을 되찾는 방법으로
왜곡된 역사 바로잡기 운동이 펼쳐졌습니다.

강릉시의 경우 용역을 통해
왜곡의심지명 12건, 폐지대상지명 54건을
없애거나 변경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괘방산, 신리천, 피내골 등이
본래의 한자를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INT▶ 김남숙 / 강릉시 공간정보계
"학술 연구 용역을 한번 더 해서 지금 현재 용역을 마치고 그 용역 결과를 가지고 주민 의견 수렴까지 완료했고요. 앞으로는 강릉시 지명위원회 심의 의결을 거친 다음에..."

양양군은 '지명위원회'를 구성해
고문헌, 고지도 등 과거 자료 조사와
현지 조사를 벌여, 올해 268건을 시작으로
모두 823건의 일본식 지명 등을 변경합니다.

◀INT▶ 홍상기 / 양양군 지적정보계
"용역 결과는 마쳤고요.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해서 현장 조사나 자료 조사를 통해서 주민 의견 수렴을 추가로 하고 있고요. 3년차 계획으로 800여 건을 완료할 계획이예요."

다른 시군들도 지명 정비를 위한 용역을
마쳤거나 용역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비해야 할 지명은 많습니다.

커피 거리로 유명한 강릉 안목해변 일대

((이음말 = 홍한표 기자))
"'안목'의 원래 지명은 송정마을 '앞'쪽의 길'목', 즉 '앞목'입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발음하기 쉽도록
'앞목'에서 '안목'으로 변경한 겁니다.

구정면 어단리 역시
원래 임금을 위한 제단이란 의미의 '단(壇)'을
붉은 '단(丹)'으로 바꿔 버렸습니다.

강원연구원 강원학연구센터에서는
한자를 변경하거나 단순 숫자나 방위 사용,
우리 민족문화와 역사 비하를 위해 왜곡된 지명이 아직 215개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6년 동안
도내 18개 시·군의 지명 자료집을 정리하고,

이를 아카이브로 구축해
전자 지명사전을 편찬할 계획입니다.

◀INT▶ 정지연/ 강원학연구센터 전문연구원
"18개 시·군의 지명 자료집을 정리하고, 그 외에 고지도나 지리지 등을 한꺼번에 묶어 가지고 강원도 고지명 사전을 편찬하려고 합니다."

일본의 역사 왜곡이 심해질수록
일제강점기 때 지명을 바꾸자는 움직임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박민석)
◀END▶
#일제강점기, #지명왜곡, #정비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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