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특성화고 '공무원 등용문' 각광

◀ＡＮＣ▶
취업난 속에서 요즘 소위 명문대를 졸업하고도 공무원 9급 시험에 응시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대학도 나오지 않고 특성화 고교를
나와 공무원이 되는 학생들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시험 준비를 도와주고
별도 전형이어서 경쟁도 적기 때문입니다.
강화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ＶＣＲ▶

강원도 유일의 미용·간호계열
특성화고등학교인 강원생활과학고.

이 학교는 1, 2학년 성적우수자를 가려
3학년에 별도의 공무원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시험에 고졸 구분 채용이 도입된
2013년부터입니다.

◀ＩＮＴ▶(교사)

이런 결과 지난해까지 6년 동안
15명의 공무원을 배출했습니다.

올해도 3명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5명을 뽑는 강원도 기술계고 출신
9급 보건직 시험 합격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겁니다.

◀ＩＮＴ▶윤혜원*강원생활고 3학년, 공무원 합격*
"중3 때 일반고를 가려고 하다가 강원생활과학고에 가면 공무원 시험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선택하게 됐어요."

이 학교뿐만 아니라 강원도 내
다른 특성화고등학교들도 공무원 등용문으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강원도 내 7개 특성화고등학교에서
16명의 공무원을 합격시켰습니다.

지난해 11명보다 45%나 증가한 겁니다.

더욱이 공무원 고졸 채용은 당분간 늘어납니다.

국가직은 2022년까지 20%,
지방직도 30%까지 확대됩니다.

◀ＩＮＴ▶(총무행정관)

특히 기술계고 채용은
같은 특성화고 출신끼리 경쟁하기 때문에
대졸자들이 몰리는 다른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10분의 1도 안됩니다.

무엇보다도 특성화고교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줍니다.

강원도 내 8개 특성화고와
20개 일반고 특성화과에서는
내일(오늘)까지 입학원서를 접수합니다.

MBC뉴스 강화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