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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R)점말마을 진입로 강제철거 대립 계속

2020.11.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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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0-11-01
◀ANC▶
상습 고립마을 주민들이 설치한 다리를
원주시가 불법 시설이라며 철거에 나섰지만
주민 반발로 열흘째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통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설을
유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원주시 입장은 완고합니다.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강 건너 점말마을 입구에 컨테이너가
하나 들어섰습니다.

원주시가 불법 진입로를 강제철거하겠다고
나선지 열흘 째.

철거반이 언제 들이닥칠지 몰라,
주민들이 이를 감시하기 위해
초소를 만든 것입니다.

◀INT▶ 이미섭 / 점말마을 주민
"다리 뜯을까봐. 매일 잠도 못자고 이거 지키느라고.. 허구헌 날 창 밖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점말마을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용역 결과에 따라,

마을에 다리를 건설하는 것보다
주민 이주가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라고 판단해
주민들에게 이를 통보한 상황입니다.

다리 건설에는 100억, 주민 이주에는 60억이
소요된다는 것이 원주시의 계산인데,
주민들 생각은 다릅니다.

이미 3년 전 국민권익위에서 권고한대로,
세월교를 만들면 5억으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 주경찬 / 점말마을 주민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이 땅에서 살게 해주시고요. 다리가 없음면 안 되니까, 소박한 차 한대 건널 수 있는"

원주시는 작년에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등
세월교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았고
물의 흐름을 막아 상류지역의 침수피해도
예상된다며,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다리 건설이든 주민 이주든
특정 마을을 위해 시 예산을 사용하는 것에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은 상황.

(S/U)원주시는 경비용역을 추가로 동원해
강제철거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어서,
이 진입로 철거를 둘러싼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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