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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삼척 주지리 민간인 학살, 70년 만의 합동 위령제

삼척시
2020.10.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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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0-10-07
◀ANC▶
6.25 전쟁 당시 퇴각하던 인민군에 의해
마을 주민들이 학살됐던 삼척시 노곡면
주지리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위령제가
열렸습니다.

70년 만에야 열린 것인데,
올해 말 새 과거사법 시행을 맞아
우리 지역의 숨겨졌던 사건들이 더 알려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END▶
◀VCR▶
마을 주민 30여 명이 위령비 앞에 모여
정성껏 제례를 올립니다.

◀SYN▶ 박대성
"애타고 원통하도다. 오호라! 애도의 위령비를 세워 이날을 잊지 않겠습니다"

삼척시 노곡면 주지리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950년 가을 퇴각하던 인민군에 의해
주민 10명이 무참히 학살됐던 곳입니다.

당시 마을 주민들은
국군 복장을 하고 온 인민군을 국군으로 오인해 환영하러 갔고
결국 인민군의 총과 칼에 숨져야 했습니다.

올여름 삼척시의 지원으로 위령비가 건립됐고, 70년 만에 처음으로 대부분 유가족인 마을 주민들이 음력 8월 17일에 맞춰 합동 위령제를 지낸 겁니다.

◀INT▶ 김원무 이장
"큰아버님과 작은아버님이 함께 학살을 당하셨는데 제례를 올리고 나니까 마음 한편 아주 제대로 된 행사를 했구나..."

지난해 MBC강원영동의 다큐멘터리 '숨'을 통해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는데 이와 유사한 사건이 도내에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지역 시의원이 이런 사건들을 찾게 되면 위령사업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INT▶ 김원학 의원
"이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서 저희가 조례를 제정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 조례가 삼척시뿐만 아니라 영동지역, 영서지역, 강원도 전역에서 함께 같이 했으면..."

특히, 오는 12월에 개정된 과거사법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삼척 주지리 사건을 비롯해 영동지역의 다른 사건들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지 관심입니다.

이를 위해선 피해자와 목격자들의 제보가 필숩니다.

MBC강원영동은 6.25 전쟁 당시 영동지역에서 벌어졌던 민간인 학살에 대한 두 번째 다큐멘터리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70년 만에 억울하게 희생됐던 주민들의 원혼을 달랜 삼척 주지리를 시작으로 영동지역의 민간인 희생 사건들이 역사에 기록되고 나아가 정부의 인정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인성///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