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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경관 조명 부실 공사 의혹

2020.09.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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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0-09-22
◀ANC▶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지나가면서
강릉 주문진항에 설치된 경관조명이
파손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회는
부실공사 때문에 태풍 피해를 입었고
공사금액도 과다책정됐다고 주장하는데 반해
강릉시는 문제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방파제 난간이 부서져
접근을 막는 통제선이 설치돼 있습니다.

전선관은 여기저기 구부러지고 파손됐습니다.

난간에 매달려있는 조명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지난번 태풍 하이선으로
경관조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문진 방파제를 따라 1km에 걸쳐
전선관과 조명등을 설치한 이 경관조명 사업은 강릉시가 2억여 원을 들여 지난 7월 완공했습니다.

그런데 방파제의 다른 시설물은 멀쩡한데
유독 경관조명 시설만 망가지면서
부실 공사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설계가 부실해 이런 일이 벌어졌고,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예산만 낭비할 거라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INT▶ 배선식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장
"크지 않은 파도에도 훼손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현재의 설계대로 계속 보수를 한다면 크지 않은 파도에도 지속적으로 훼손되어 강릉시의 세금이 계속해서 들어가야 한다."

공사금액을 부풀렸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음말=이웅 기자))
조명의 기능을 살리고, 창조적 공간을 연출한다는 열주등입니다. 백만 원이 넘지 않는 비용으로 이 열주등 한 개를 설치할 수 있지만,
이번 공사에서 480여만 원이 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난간에 설치한 투광 조명등도
시중에서는 11만 원 정도에 살 수 있지만
시공 비용은 115만 원이 책정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이 같은 문제는 강릉시의 소홀한 관리 감독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릉시는
태풍의 위력이 강해 피해가 발생했을 뿐
설계상의 문제라고는 볼 수 없고

공사금액은 설계 용역에 따라
정당하게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INT▶ 이채희/강릉시 관광과장
"(태풍 하이선으로) 많은 피해를 겪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태풍이 민주당에서 제기하신만큼 약한 태풍이냐에 대한 (의문을) 제가 말씀을 먼저 드리고요."

그러면서도 감사를 통해 문제가 나오면
조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사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은
추가 조사를 벌여 형사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영상취재 박민석)
◀END▶
#주문진항,#경관조명,#부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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